일본에서는 연말에 한 해를 대표하는 말을 골라서「연간 유행어 대상」을 정하는 풍경이 있습니다 (「현대용어 기초지식선 2023 유캔 신조어·유행어 대상」). 12월1일에「연간 유행어 대상」발표가 있었으며 선정된 것은 한신 타이거스(야구)의 유행어인「아레(A.R.E.(그것:상대도 알고 있는 것))」였습니다.「아레」의 원안자는 오카다 아키노부(岡田彰布)감독입니다.「아레」는「우승」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선수들에게 우승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도록「아레」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신 타이거스는 38년만에 일본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추운 겨울 날에는 큰 목욕물에 푹 담궈 몸을 따뜻하게 하여 하루의 피로를 풀고 싶죠. 얼마 전 오랜만에 익숙한 길을 걸으며 산책하다가「대중목욕탕(銭湯)」이 분명있었던 장소였는데 빈터가 되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대중목욕탕은 일본 전통문화의 하나로 몸을 따뜻하게 하거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지역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장소로도 되어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대중목욕탕의 사회적 역할로서 고령자를 지켜보는 역할이나 재해시 대피장소로서도 주목받고 있었으므로 없어져버리는 것은 정말 안따깝습니다. 이러한 대중목욕탕 감소의 이유로는

최근 일본 날씨는 쾌청한 기분좋은 가을 날씨도 있으나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고 추으며 낮에는 여름처럼 더워졌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기도 하는 불안정한 날씨로 고생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외출할 예정이 있는 날 등에는 세탁물을 밖에서 말리는 것이 좋을까 방에서 말려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럴 때 참고로 하는 것은 일본 기상협회가 발표하고 있는「세탁 지수」입니다. 세탁 지수란 날씨나 기온 등의 예측으로부터 계산한 세탁물이 얼마나 잘 마를 것인지를 나타낸 것으로「대단히 잘 마른다」「잘 마른다」「마른다」「다소 마

얼마 전 일요일에 일본의 어느 대학에서 대학축제가 열렸습니다. 이 대학에는 승마부가 있어서 포스터에는「호스 쇼」가 있고「어울리기 체험」과「승마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평소에 말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는 거의 없으므로 저도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개최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마장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으며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두 마리의 아름다운 말이 걷고 달리고, 장해물을 뛰어넘기도 하는 훌륭한 쇼가 끝나자 말과 어울리는 시간이 있어서 어린이들은 즐겁게 말을 만져보기도 하고 당

일본어에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오노마토페 (「의성어(擬音語)」와 「의태어(擬態語)」등)이 있습니다만 비슷한 말이라도 청음과 탁음에 따라 단어 가 다른 이미지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따뜻한 우동을 츠루츠룻(ツルツルッ) 먹고 싶네. 」라고 하면 목넘김이 좋은 맛있는 우동을 먹는 모습을 떠올리지만「일본인이 메밀국수를 먹을 때는 즈루즈루(ズルズル)라는 소리를 내며 후룩후룩 하죠.」라는 말을 들으면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닙니다. 또한「그의 머리카락은 사라사라(サラサラ)네요.」라고 하면 광고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머리결을 가진 남성

요즘 산에 나무들이 단풍이 들어 주말에는「단풍놀이(紅葉狩り(모미지가리))」하러 외출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단풍놀이」라는 말에는「물든 나뭇잎을 딴다」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으나「산으로 들로 나가서 단풍(紅葉)을 즐긴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주말에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하기 위하여 가까운 공원이나 산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더운 여름이 지났나 했더니 벌써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여 관동(關東)지방에서도 난방기구를 사용하고 있는 집도 적지 않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동요에「작은 가을 찾았다」라는 노래가

최근 뉴스를 보고 있자면 집 뒤 산길을 산책하고 있었던 할머니께서 곰에게 습격을 당했다든가 버섯을 따러 산에 들어간 사람이 곰의 습격을 당했다든가하는 이야기를 자주 들을수 있습니다. 가을은 곰이 동면 준비로 바쁜 시기이므로 음식을 찾아 마을로 내려 온다는 것입니다. 또한 올해는 곰이 식량으로 하고 있는 산도토리가 흉작이라 배가 고픈 곰이 마을로 내려와서 사람을 습격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가 부지에 들어와서 사람을 습격하거나 한다면 큰일입니다. 관련 지역에서는「혼자 산에 가지 않도록 갈 때에는 소리가 나는 라디오나 방울

「가을」하면「스포츠의 가을」「예술의 가을」「독서의 가을」「식욕의 가을」등 여러 다양한 가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독서의 가을」이라 얼마전에 도쿄에 있는 시립중앙도서관에 갔었습니다만 그 날은「이야기모임」이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대상은 3세∼초등학생까지로 그림책 읽어주기, 이야기하기 등이 있었습니다. 즐거운「이야기모임」이 끝나고 교실을 나오니 다른 층에서는 철도모형 전시를 하고 있다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작은 전철과 기차가 힘차게 달리고 있는 전시회장 옆에는 참가자 스스로가 선로를 조립하여 전철과 기차를 달릴수 있도록

초등학교 수학여행은 평소에는 갈 수 없는 장소로 가거나 새로운 체험을 함으로써 견문을 넓히고 친구들과 함께 숙박하는 경험을 통하여 친구들과 더욱 사이좋게 될 수 있기도 하므로 즐거운 추억도 만들 수 있을 것 입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은 모든 학교에서 실시되는 것은 아니며 숙박하지 않고 당일치기로 실시하는 학교도 있으며 학년은 6학년에 실시하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실시시기는 봄(5∼6월）에 실시하는 학교가 많고 이어서 가을(9월∼10월）에 실시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또한 여행지도 지역과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일본에서는 10월 둘째 주 월요일은「스포츠의 날」입니다. 올해 (2023년)는 10월9일이 그 날이 됩니다. 스포츠의 날의 취지는「스포츠를 즐기며 타인을 존중하는 정신을 기르는 동시에 건강하고 활력있는 사회의 실현을 기원한다」로 되어 있습니다. 스포츠라고 하면 운동회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만 초등학교 운동회는 지역과 학교마다 달라서 가을이나 봄에 개최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전에는 가을에 실시하는 학교가 많았습니다만 태풍이 다수 발생하는 시기라는 점, 심한 늦더위로 인하여 열중증이 되는 어린이들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점,

일본에서는 9월20일부터 26일까지를「동물애호주간」으로 정하고「동물의 애호와 적정한 사육에 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인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에 주식회사 베스토아쿠티(ベストアクティ)가 10대부터 60대까지 100명을 대상으로「기르고 싶은 애완동물」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기르고 싶은 애완동물 1위는「개(37명)」, 2위「고양이(36명)」였습니다. 이어 3위「햄스터(7명)」였습니다. 개와 고양이에 비하여 햄스터라고 대답한 사람 수는 그렇게 많지는 않으나 제 지인 중에도 햄스터를 무척 좋아하

일본에서는 9월 제3 월요일이 경로의 날이므로 올해(2023년)는 9월 18일이 경로의 날이었습니다. 일본총무성의 인구추계에 의하면 올해 처음으로 75세 이상 인구가 20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또한 80세 이상 인구도 과거 최다로 일본 총 인구의 10%를 넘었다고 합니다. 즉 10명에 한 명이 80세 이상이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일본의 고령자(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세계 2000개 국가와 지역 중에서 최고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고령자 취업률을 보면 19년 연속으로 증가하여 과거 최다로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보면 91

최근에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로부터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데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하거나 하는 이외에「체험형 관광」과 「체재형 관광」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체험형 관광이란 일본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체험하는 관광으로 전통문화체험으로는 스시를 만들거나 가정요리를 만들거나 서예를 체험하는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체험」으로는 하이킹을 하거나 사이클링을 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또한「체재형 관광」은 같은 장소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일본의 일상생활을 체험해보는 것인데 일본인 가족과 함께 생활

얼마전에 홋카이도에 있는 제자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왔습니다.「집 근처 밭에서 야채를 재배하고 있는데 너구리와 여우가 먹어버려서 난처해요.」라는 것입니다. 너구리와 여우? 과연 홋카이도구나! 저는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은 저도 집에서 가정재배를 하고는 있으나 너구리는 물론이거니와 아기 고양이 한 마리도 오지 않거든요. 그저 주차장 옆에 있는 폭 10센티 정도의 좁은 장소에 가지 모종을 2개 심은 것 뿐이지만. 그럼에도 올해 여름은 정말로 더웠으므로 매일같이 물을 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작은 모종이 쑥쑥 자라서 꽃이 피

최근에는 이전과 비교하여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로부터의 관광객도 급증하였습니다. 2023년 6월 일본인 출국자수(법무성 출입국재류관리청 속보치)는 70만3259명이며 방일외국인수(JNTO 추계치)는 207만3300명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인이 방문한 나라와 지역을 보면 한국과 미국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척 좋은 일이죠. 하지만 한편으로 일본국내에서는 문제도 있는것 같습니다. 일전에 관광지에서 호텔 경영을 하고 있는 분이 TV에서「해외에서

일본 초등학교에서는 여름방학에 숙제를 내는 학교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숙제로는 산수와 한자 연습문제, 읽고싶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거나, 일기(그림일기 포함)를 쓰거나, 습자(붓글씨)를 쓰거나, 자유연구 등이 있습니다. 많은 초등학생들은 계획을 세워서 여름방학 동안에 꼬박꼬박 숙제를 끝내겠으나 그 중에는 여름방학 막바지에 서둘러 숙제를 하는 학생들도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름방학 숙제는 1학기에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고 2학기 공부에 대비한다는 의미도 있겠습니다만 자유연구와 같이 평소부터 관심이 있었으나 공부할 기회가 없었던

일본의 오본은 1년에 한번 조상의 영혼을 현세로 맞이하여 공양하기 위한 행사입니다. 오본기간은 8월13일∼16일에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도쿄와 일부 지역에서는 7월13일∼16일에 행하여집니다. 오본은 미리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오본카자리(お盆飾り:오본장식)」으로 장식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무카에비(迎え火:맞이하는 불)을 피워서 빨리 달릴수 있도록 오이로 만든 말로 조상의 영혼을 맞이하며, 오쿠리비(送り火:배웅하는 불)을 피워서 천천히 돌아가시도록 가지로 만든 소로 조상의 영혼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친척들이 모여 성묘를

얼마 전에 무심코 하늘을 보니 무척 예쁜 보름달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름달을 볼 수 있어서 왠지 기뻐졌습니다. 달 속에 모양 같은 것도 보여서 정말 달에서 토끼가 떡을 찧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버릴 정도였습니다. 그 후 매일같이 밤 하늘을 보고 있으니 조금씩 줄어가는 달 모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2023년 8월은 보름달을 두번 볼수 있다고 합니다. 8월2일과 8월31일 2회입니다. 8월2일 달은 이미 보았고, 31일 보름달도 기대됩니다. 그리고 국립천문대에 의하면 8월31일 보름달은 올해 지구에서 볼수 있는 가

일본에는 축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축제 때에는 도시를 줄지어 행진하는 다시(山車:장식한 수레)를 보며 즐길뿐만 아니라, 즐비하게 늘어선 포장마차에서 야키소바, 빙수, 사과사탕, 솜사탕 등을 사먹기도하고 고리던지기, 금붕어뜨기 등을 하며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을 보냅니다. 일전에 제가 자주 이용하는 전철에 유카타(浴衣)를 입은 사람들이 몇 명인가 승차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그 날이 지역의 여름 축제일이라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전철에서 내리자 역 주변에는 저녁부터 시작되는 축제 준비로 많은

도쿄도를 포함하는 간토고신(関東甲信)지방에서도 드디어 장마(梅雨(츠유))가 걷혔습니다. 6월초순에 장마철이 시작된 후 잠시동안 비내리는 날이 많았습니다만 7월22일에 장마가 걷힘이 발표되었습니다. 작년(2022년)에 도쿄의 장마 걷힘은 7월23일이었으므로 올해는 작년보다 1일 일찍 장마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또한 초등학생들로서는 기다리고 있었던 여름방학 시기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여름방학은 지역에 따라 시작되는 시기와 기간도 다르지만 도쿄도의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7월21일에서 8월31일까지 42일간입니다. 어제 볼 일이 있어서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