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 된 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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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된 잠바
  • 신은총
  • 승인 2002.1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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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교동 초등학교 2학년 인 반 신은총
 오후에 학교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비가 후두둑 후두둑 내렸다. `이걸 어쩌지?'
 나와 친구는 우산이 없어서 걱정을 했다. 우산을 가지고 오는 엄마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비도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았다.
 그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아침에 입고 왔던 긴 잠바로 내 친구랑 같이 뒤집어 쓰고 가기로 했다. 잠바를 뒤집어 쓰니까 우리가 꼭 밤길 걷는 개구리 같았다. 옷을 쓰고 가니까 재미도 있고 비를 안 맞아서 좋았다. 그런데 옷을 들고 가는 것은 팔이 아파서 너무 힘들었다.
 왜 하필 비가 올까? 그래서 나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었다. “비는 나빠. 마구 우산을 날리기도 하고 우리 머리에 이도 생기게 하니까.정말 비는 나빠. 내일 한번 더 와봐라. 나한테 혼나!”
 이제 비 좀 그쳤으면 좋겠다. 햇빛 쨍쨍 비추는 날이 그립다. 놀이터를 보니 노는 아이들이 한명도 없었다. 놀이터도 나처럼 비가 싫을까?
 그런데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오시는게 보였다. 엄마가 가지고 온 우산을 쓰니까 개구리가 연못에 있는 잎을 쓴것 같았다. 잠깐동안 이었지만 우산이 된 잠바가 고맙다.

 

 


심사평 :

 원주 교동 2-인 신은총 `우산이 된 잠바'는 2학년답게 아주 귀여운 글입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자 친구와 잠바를 뒤집어 쓰고 가는 장면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빙긋 웃음이 나오는군요.
 `개구리가 연못에 있는 잎을 쓴 것 같은' 표현이 실감을 더해줍니다.
-차재연선생님(아동문학가)-

 

 


심사평 :

 원주 교동 2-인 신은총 `우산이 된 잠바'는 2학년답게 아주 귀여운 글입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이 없자 친구와 잠바를 뒤집어 쓰고 가는 장면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빙긋 웃음이 나오는군요.
 `개구리가 연못에 있는 잎을 쓴 것 같은' 표현이 실감을 더해줍니다.
-차재연선생님(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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