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승수효과' 경기 부양에도 긍정적
상태바
긍정적 '승수효과' 경기 부양에도 긍정적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1.12.27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수효과

오늘은 승수효과라는 것에 대해서 배워볼 거예요.

여러분 혹시 ‘승수’라는 낱말의 뜻을 아시나요? 승수라는 뜻은 어떤 숫자를 곱한다는 뜻이에요.

3 곱하기 3을 3의 자승 혹은 3의 거듭제곱이라고도 한답니다.

경제학에서도 이런 거듭제곱의 효과가 있는데요, 경제학에서는 이것을 승수효과라고 합니다.

뭔가 막 늘어나는 느낌이 들죠? 단순히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확확 늘어나는 느낌….

자, 오늘도 영철이는 은행에 와서 예금을 합니다.

부모님이 아껴 쓰라고 한 달 용돈 1만 원을 줬습니다.

영철이는 매번 용돈을 받으면 다 쓰니까 은행에 저축해 두기로 합니다.

이제 은행 입장에서 볼까요.

은행은 영철이라는 고객이 와서 1만 원을 입금합니다.

그러면, 이 1만 원 중 영철이가 언제 와서 돈을 찾을지 모르기 때문에 1만 원의 10%인 1,000원을 은행에 남겨놓고 9,000원은 돈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빌려줍니다.

돈이 돌고 돌다가 그 9,000원이 누군가에 의해 또다시 은행에 입금됩니다.

9천원이 은행에 들어오면 은행은 여기에 또 10%인 900원을 은행에 남겨놓고 8,100원을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줍니다.

8,100원이 또 누군가에 의해 은행에 저축하면 은행은 다시 8,100원의 10%인 810원을 남겨놓고 7,290원을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줍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하게 되면, 애초에 영철이가 입금한 1만 원이 시중에 9,000원 + 8,100원 + 7,290원 + 6,561원 + 5,905원 + 5,314원 + 4,783원 + 4,305원 + 3,875원 + 3,487원 + 3,138원 + …의 돈이 돌게 됩니다.

선생님이 끝까지 다 계산해 보니 약 10만 원이 나와요.

즉, 영철이가 입금한 돈 1만 원이 은행이라는 기관을 통해 시장에서는 10만 원이 창출이 되는 거죠.

여기서 창출되는 10만 원은 실제 돈이 아니고 은행에서 통장에 기장해 주는 돈입니다.

엄청난 효과죠?

좀 더 쉬운 예를 들어 볼까요.

영철이 아빠가 자동차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자동차를 더 많이 만들고 싶어서 자동차 공장 하나를 더 만들었어요.

공장이 다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자동차를 만들 사람들이 필요하죠, 기계 들여놔야죠, 자동차를 판매해 줄 대리점이 필요하죠, 기름 넣는 주유소도 필요할 거예요.

영철이 아빠는 단순하게 자동차 만드는 공장 하나만 지었을 뿐인데, 공장을 운영할 사람이 필요하게 되고(고용창출효과), 기계도 사 들여놔야 하고(수요창출효과), 대리점과 주유소도 더 많이 필요(파급효과)하게 된답니다.

이렇게 한 번의 경제적 사건이 연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승수효과라고 합니다.

승수효과는 좋은 효과라고만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정반대의 승수효과도 있습니다.

아까의 예에서 정반대로 이번엔 영철이 아빠 사업이 안 되어 자동차 공장을 닫기로 했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고용했던 사람들도 직장을 잃게 되고, 기계도 팔아야 하고, 대리점과 주유소도 문을 닫아야 합니다.

우울해지죠? 이렇듯 승수효과는 좋은 면도 나쁜 면도 같이 있답니다.

승수효과는 전염병과도 같아요.

여러분도 긍정적 승수효과를 많이 많이 발휘하는 좋은 친구가 되세요.



김근수 선생님
신한은행 과장
walwalli@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