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생활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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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활은 어렵다
  • 김재진
  • 승인 2002.10.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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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남춘천 초등학교 6학년 4반 김재진
 또르르! 쿵쿵쿵! 아침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내일 시험인 형은 인상을 쓰면서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나가고 진급 시험 준비중인 아빠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경비실에 전화를 걸었다.
 조금 후 위층이라며 공동생활에서는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며 아이들 기를 죽일 수 없으니 아래층에서 참으라며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이었다. 아침 7시부터 참았는데 거실에서 공을 차면 어떡하냐는 말에 무조건 참으라며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볼링공을 굴리는지 TV를 크게 틀어도 노래를 불러도 위층에서 나는 소음에는 당할 수가 없다.
 한달전 우리는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하루도 안돼 우리는 위층의 꼬마들 뛰는 소리에 점점 웃음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하루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엄마가 올라가 봤지만 소리만 요란하고 아무 응답이 없다며 오셨다.
 내가 다시 올라가니 젊고 예쁜 아줌마가 문을 열면서 나오시기에 “아래층인데 조금만 조용히 해주시면 좋겠는데요”하며 살짝 들여다보니 할머니도 계시고 6~7살 꼬마들 5명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알았어. 아이들이 축구시합을 흉내내는 거야”하신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우리 부모님은 공동 생활에서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며 발뒤꿈치까지 들고 다니라고 했는데 그러면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가족은 바보란 말인가?
 우리가 배우는 도덕책과는 많이 틀린 공중도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머리가 복잡해진다.

 

 


심사평 :

 남춘천 6-4 김재진 `공동생활은 어렵다'는 아파트 생활의 불편한 한 단면을 소개했습니다.
 이야기를 부풀리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솜씨가 돋보이고, 독자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 글을 위층 집이 읽고 공동생활의 가치를 인식했으면 좋겠군요.

 

 


심사평 :

 남춘천 6-4 김재진 `공동생활은 어렵다'는 아파트 생활의 불편한 한 단면을 소개했습니다.
 이야기를 부풀리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솜씨가 돋보이고, 독자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이 글을 위층 집이 읽고 공동생활의 가치를 인식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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