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고 저축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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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고 저축하는 습관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1.12.27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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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님들이 은행에 돈을 넣으면 이자율이 낮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종종 들어보셨을 거예요.

은행 같은 금융기관에서 돈을 예금해 두고 시간이 지나면 원래 예금했던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받게 되는데, 이런 이자는 왜 생기고, 이자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해요.

철수라는 친구와 영철이라는 친구가 있는데요.

똑같이 부모님에게 한 달 용돈 1만 원을 받았어요.

철수는 용돈으로 맛있는 간식을 먹는데 다 사용했고, 영철이는 간식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은행에 예금을 했지요.

영철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참고 예금을 했기 때문에 그 참은 것에 대한 대가가 있어야겠죠?

은행은 영철이 같은 친구들이 예금한 돈을 모으고 모아서 돈을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자하여 돈을 번답니다.

은행은 이렇게 번 돈을 가지고, 꾹 참고 예금해 준 영철이 같은 친구에게 원래 예금했던 돈에 조금 더 보태서 돈을 주게 된답니다.

이것을 이자라고 하죠.

그러니까 이자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데, 그것을 정해진 시간 동안 참고 기다린 것에 대한 대가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에 했던 얘기로 돌아가 볼까요? 우리 부모님이 말하는 이자율이 낮다는 것은, 저축한 것에 비해서 보태어 주는 돈(이자)이 생각했던 거보다 적게 준다고 보기 때문이죠.

반대로, 이자율이 높다는 것은, 저축한 것에 비해서 이자를 많이 보태줬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이 이자라는 것은 은행에 예금했을 때에만 이자가 생기는 것이 아니랍니다.

은행은 돈을 예금했을 때에는 이자를 보태어 주지만, 남에게 돈을 빌려 주었을 때에는 이자를 받게 된답니다.

만약 내가 지금 당장 먹고 싶은 간식이 있는데, 돈이 없다면 은행에 요청을 해서 돈을 빌려와서 사 먹으면 됩니다.

만약 1,000원을 빌려온다면, 갚을 때에는 아마 1,100원 정도를 갚게 될 거예요.

돈이 없는데도 빌려서 산 것이니까 빌려준 대가로 100원이 발생하는 거죠.

이때의 이자를 대출이자라고 합니다.

이자는 높은 게 좋을까요? 낮은 게 좋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예금을 많이 한 사람한테는 이자가 높은 게 좋겠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려온 사람에게는 이자가 높으면 은행에 이자를 갚기가 힘들겠죠.

반대로 이자가 낮을 경우에 예금한 사람은 이자를 적게 주니까 기분 나쁘지만, 돈을 빌려온 사람에게는 이자를 적게 은행에 내니까 좋겠죠.

그래서, 이 이자를 두고 한국은행 직원들이 올릴지 내릴지를 여러 회의와 자료를 보고 결정합니다.

이 결정을 하기 위해서 책도 많이 보고, 여기저기서 출판되는 자료도 많이 본답니다.

머리가 조금 아프시겠죠?

여러분은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면 어떻게 하세요? 간식과 게임을 위해서 다 쓰나요? 아니면, 조금 참기로 결정하고 저축하고 이자와 같이 받나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큰 부자들은 지금 쓰고 싶은 것들을 많이 참고 저축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근수 선생님
신한은행 과장
walwall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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