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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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성
  • 홍준성
  • 승인 2000.11.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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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성덕 초등학교 6학년 반 홍준성
즐거운 토요일 2교시. 말하기듣기 시간.
 우리반 명물 창배가 무슨 말이 그리도 많은지 오늘도 주절주절 떠들어 대자 여기저기서 깔깔, 낄낄, 히히, 허허, 하하 순식간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된다.
 이번엔 또 아는것이 많아 자칭 백과사전 별명을 가진 광준이가 재잘재잘 아이들은 우습다고 푸헤헤헤, 키득키득, 아이고 배야… 그럴때마다 던져지는 선생님의 핀잔, “귀(貴)신(身)은 뭐하나 창배랑 광준이 안잡아가고, 귀(貴)신(身)이 배가 불렀나?” 라고 하시는 악담이 나는 왠지 부럽다.
 나도 유머감각이 조금만 있었더라면 이 때 한마디쯤은 할 수도 있었는데… 그럼 다른 아이들에게 인기도 급상승 할 수 있고 짝바꾸기에 가장 좋은 남자 1위도 문제없는데… 하는 생각으로 그 아이들이 한없이 부러원진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흥, 저까짓 얘기가 뭐가 재밌다고 웃어대냐?' 하고 샘을 내지만 창배나 광준이의 저런 뚜렷한 개성을 내가 갖지 못한게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친구들 머릿속에 나는 과연 어떻게 인식되어 있을까? 나란 존재가 우리반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의 개성? 겉멋만 들고 그림을 조금 잘 그린다는 것 말고 또 뭐가 있지? 그외에 드러낼만한 무언가가 내겐 없는 것 같다. 그럼 나타내지 않는 그런 모습이 내 개성인가? 하여튼 얼마남지 않은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나 선생님 머릿속에 꼭 좋은 인상의 개성있는 나, 준성이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고 싶다.

 

 


심사평 :

우수작 `나만의 개성'은 평범한 게 흠이지만 또래 아이들이 겪는 일을 나타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다만 이 글의 중심이 될 갈등 부분을 겪은 일을 토대로 좀더 솔직하게, 자세하게 나타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차재연선생님<아동문학가>-

 

 


심사평 :

우수작 `나만의 개성'은 평범한 게 흠이지만 또래 아이들이 겪는 일을 나타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다만 이 글의 중심이 될 갈등 부분을 겪은 일을 토대로 좀더 솔직하게, 자세하게 나타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차재연선생님<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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