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추억과 소중한 꿈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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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억과 소중한 꿈 키워라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07.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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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숙 학부모 (남춘천초교 1-3 이건희 어머니)
“엄마, 몇 밤 더 자면 학교에 가?”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물어보던 아이가 입학식을 이틀 남기고 아프기 시작했다.

갑자기 열감기가 시작된 것이다.

혹시 열이 내리지 않아 입학식에 못 가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아이를 지켜봤다.

드디어 입학식 하는 날 새벽이 되었다.

몸이 뜨겁다면서 깨어난 아이에게 해열제를 먹이고 좀 더 자라고 타이르지만 아이는 학교에 가야 한다며 도통 잘 생각을 않는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아침이 되면서 다행히 아이의 열도 내렸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등교 준비를 하고,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로 향했다.

문득 어린 시절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입학식에 가던 내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 난 마치 어른이 된 것처럼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걱정 어린 모습으로 나를 학교에 보내셨다.

학부모가 된 지금 나에게는 그때의 부모님 마음이 담겨 있고, 입학식에 가는 내 아이에겐 어린 시절의 내 마음이 담겨 있다.

걱정과는 달리 학교에 도착해 반을 확인하고 의젓하게 줄을 서서 입학식을 하고, 교실로 들어가 자기 이름이 적혀 있는 자리에 앉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다소 마음이 놓였다.

무사히 입학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아이는 다시 학교에 갈 날을 기다린다.

매일매일 빨리 아침이 되기를 기다리는 아이를 보며 어느새 걱정은 사라지고 가슴 뿌듯하고 대견스러움을 느낀다.

학교생활을 즐거워하고 혼자서도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아이가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어느덧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모습을 드러낸다는 경칩이 지나고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땅을 적시고 있다.

봄비를 맞으며 파릇파릇 돋아나 무럭무럭 자라게 될 새싹처럼 새내기가 된 우리 아이도 학교라는 배움터에서 선생님의 가르침과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멋진 추억을 만들고 소중한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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