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품에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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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품에 세계를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07.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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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영 남춘천교 교사
설레는 마음으로 귀여운 3학년 아이들을 만났다.

‘올해는 우리반 아이들에게 어떤 배움의 기쁨을 안겨줄까?’

고민 끝에 아이들의 품에 세계를 안겨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솔직해지자면 나의 깊은 곳 욕망의 대리 구현이기도 하다.

세계를 품는 다는 거창함이 한 해에 될 수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거대한 열매를 위한 한 톨의 씨앗을 심는 다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학습활동 중 세계를 접하는 기회를 만들고, 심어 주는 것을 기본으로 두 가지의 핵심적 과제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첫 번째, ‘니하오 차이나(Ni Hao China)’란 주제로 매주 수요일 중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언어 교육은 ‘주제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이 학습 효과 면에서 상당한 효율성이 있다.

여기를 중국이라고 가정하고 우리 학급(우리 집)에서 나가서 ☆☆마트까지 가서 국수 한 봉을 사오는 것이 목표이다.

간단해 보이나 여기에 들어가는 언어 재료도 수준에 따라서 다양하며 엄청날 수도 있다.

쉽고 기본적인 것을 중심으로 하되 수준별로 심화해 줄 생각이다.

아이들의 흥미는 관심 이상이었다.

중국 여행한 자료와 경험담은 흥미도 만점의 좋은 자료였다.

아이들은 ‘매일 중국어 해요, 하루 종일 중국어만 해요’라는 반응도 보인다.

어느덧 아이들 입에서는 중국어 노래와 인사말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면서 중국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자심감도 다져졌다.

중국어의 필요성이나 유용성 등은 굳이 강변해 주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암튼 학년을 마칠 무렵에 자연스럽게 웃으면서의 ‘니하오 차이나(Ni Hao China)’를 기대해 본다.

두 번째, ‘빅 빌리지(Big Village)’를 생각 속에 그려보고 만들어 보는 것을 실천하기로 약속했다.

이제 세계는 그야말로 ‘Big Village’이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큰 세계를 그려보고 동경해 보고 그것이 바로 이웃이면서 우리 동네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다.

좀 더 큰 틀에서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보면서 서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심으려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여행했던 여러 나라에 대한 경험담 및 자료는 나 자신도 신나는 이야기 거리였다.

엄청나고 경이로운 자연환경, 다양한 국민성과 먹거리들, 훌륭한 문화유적지와 역사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세계를 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들려주었던 미국과 캐나다의 렌트카 여행, 이집트 그리스 터키 등 지중해의 유적 탐사,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한 사막 이야기, 어지럽고도 비슷한 유럽의 역사와 문화 탐방, 아시아의 유적 탐사 등의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넓히는 데 좋은 자료가 됐다.

불과 10여년 안팎에 우리 반 아이들이 세계는 ‘Big Village’라는 것을 확인해 볼 날이 올 것이다.

‘Big Village’에 사는 멋진 주민을 꿈꾸면서 아이들 시선을 세계로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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