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저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축은 어디에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축할 돈을 돼지 저금통에 넣을 수도 있고 그냥 책상 서랍에 넣어 둘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지갑에 넣고 다닐 수도 있고 부모님에게 맡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금통이나 책상 서랍은 아무 때나 저축할 수 있고 내 눈으로 언제든지 돈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 때나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많이 모으기는 어렵습니다.
돈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 저금통이나 책상 서랍은 저축하기에 좋은 장소가 아닙니다.
민지는 돈이 생길 때마다 은행에 저축을 했습니다.
은행은 저축하는 사람에게 ‘통장’을 만들어 줍니다.
‘통장’은 저축하거나 꺼내어 쓴 돈을 기록한 장부입니다.
민지는 일 년 후에 통장을 보고 흐뭇해했습니다.
통장에 자신이 그동안 저축한 돈 말고도 추가로 돈이 더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행에 저축을 하면 은행은 우리가 맡긴 돈에다 추가로 돈을 더 주는데 이것을 ‘이자’라고 합니다.
은행에 저축하면 돈을 은행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친구들이 원하면 아무 때나 찾을 수도 있고 이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이 우리의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는 것도 고마운데 왜 이자를 줄까요? 또 은행은 어떻게 이자를 마련할까요? 은행은 친구들과 부모님,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이 저축한 돈을 모아 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빌려줍니다.
이것을 ‘대출’이라고 하지요.
은행은 돈을 대출해 주면서 그에 대한 대가 즉 이자를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은행의 대출이자는 예금이자보다 높습니다.
예를 들어 민지가 은행에 100만 원을 예금할 때 은행은 민지에게 5만 원의 예금이자를 준다면 은행으로부터 100만 원을 빌린 사람은 은행에 6만 원의 대출이자를 줘야 합니다.
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금액이 은행의 수입이죠.
만약 친구들이 저축을 하지 않는다면 은행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수 없어 대출이자를 벌어들일 수 없겠지요? 따라서 은행은 더 많은 돈을 저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예금이자를 줍니다.
이처럼 저축을 하면 개인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좋고, 돈이 필요한 기업은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업뿐 아니라 나아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예금이자는 저축금액이 클수록, 이자율이 높을수록, 저축기간이 길수록 많아집니다.
‘이자율’이란 저축금액에 대한 이자의 비율이며, 다른 말로 ‘금리’라고도 합니다.
이자율은 보통 백분율로 나타내는데 이자율 5%는 5퍼센트라고 읽으며 소수 0.05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축금액이 100만 원이고 이자율이 5%라면 1년 후 받는 이자는 100만 원(저축금액)×0.05(이자율)×1(저축기간)=5만원입니다.
이자율이 7%로 오른다면 1년 후 이자는 7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또한 저축금액이 200만 원이면 1년 후 이자는 200만 원×0.05×1년=10만 원입니다.
만일 저축금액 200만 원을 2년간 저축한다면 2년 후 이자는 20만 원이 되겠죠?
예금에는 보통예금, 정기적금, 정기예금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예금은 아무 때나 돈을 찾을 수 있는 예금으로서 예금자가 언제 돈을 찾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이자율이 낮습니다.
정기적금은 일정한 금액을 저축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예금입니다.
한 달에 10만 원씩 예금하는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1년 후에는 120만 원이 되고 2년 후에는 240만 원이 됩니다.
정기예금은 당장 쓸 곳이 없는 목돈을 일정기간 은행에 맡길 수 있어요.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은 보통예금에 비해 예금한 사람이 돈을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어 보통예금보다 이자가 높습니다.
〈이 번호 퀴즈〉
-예금과 대출업무 외에 은행은 어떤 일을 더 할까요?
보낼 곳 : kid@kwnews.co.kr
〈지난 호 퀴즈 정답〉
자신이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저축 또는 절약 습관은 어떤 것이 있나요?
-용돈기입장에 용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모두 기록합니다.
용돈이 생길 때마다 은행에 가서 저축하고 꼭 필요할 때 찾아서 씁니다.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똑같은 물건을 이미 가지고 있지 않은지 확인한 후 삽니다.
정답자 ◇안동우<춘천 동부초 6-4>
◇박성윤<춘천 봄내초 3-4>
황후남 선생님
한국은행 기획홍보팀
gnska@bok.or.kr
저작권자 © 어린이강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