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중앙은행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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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중앙은행 ‘한국은행’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07.25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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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하세요? 지난 호에서는 저축은 어디에 하는 것이 좋은지, 예금이자와 예금의 종류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선생님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은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폐와 동전을 살펴보면 ‘한국은행’이라고 쓰여져 있지요.

한국은행은 바로 돈을 발행하는 은행입니다.

만약 아무에게나 돈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너도 나도 돈을 마구 발행하게 되어 사회적으로 엄청난 혼란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은행만 돈을 발행할 수 있도록 법에서 정해놓았습니다.

다른 곳이나 다른 사람이 발행한 돈은 위조지폐이기 때문에 절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은행이 직접 돈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은행은 한 해 동안 필요한 돈의 양, 더러워져서 못쓰게 되는 돈의 양, 경제상황 등을 감안한 돈의 발행량을 정해 ‘한국조폐공사’에 주문을 합니다.

한국조폐공사는 한국은행의 주문에 따라 돈을 만들어 한국은행에 납품하게 되지요.

납품된 돈은 한국은행 금고에 안전하게 보관되었다가 우리가 이용하는 은행에 전달되고, 은행을 통해 우리 손으로 들어오게 된답니다.

친구들, 부모님과 함께 시장에 가본 적이 있지요.

부모님이 장을 보시면서 ‘물가가 너무 올랐다’고 말씀하신 것을 들었을 거예요.

예를 들어 돈 만원이 있고 사과 1개의 값은 천원이에요.

그러면 사과 10개를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과 값이 2,000원으로 올랐어요.

그러면 사과를 몇 개 살 수 있나요.

네.

5개 밖에 못 사겠지요.

이처럼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적어져서 국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집니다.

친구들, ‘인플레이션’이란 말 들어보셨죠.

이렇게 계속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디플레이션이 되면 좋을까요? 나쁠까요? 사과 값이 천원에서 500원으로 떨어지면 만원으로 살 수 있는 사과의 양이 10개에서 20개로 늘어나 처음에는 좋겠지요.

하지만 이것이 계속되면 농부들은 천원에 팔아야 할 사과를 500원에 팔 수 밖에 없어 사과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러면 농부들이 사과 농사를 짓지 않겠지요.

이렇게 되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사과가 없어 사과를 살 수 없게 됩니다.

이처럼 물가는 너무 올라도 안되고 반대로 너무 내려가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물가가 어느 정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는데 이것이 ‘물가안정’ 기능입니다.

한국은행은 우리의 예금을 받거나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대신 한국은행은 은행들과 거래를 합니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하고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행 역시 남은 돈은 한국은행에 예금하며, 돈이 필요하면 한국은행에 빌립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을 ‘은행의 은행’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은행은 정부와 거래하는 ‘정부의 은행’입니다.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거둔 세금을 한국은행에 예금해 놓고 있다가 필요할 때 찾아 사용합니다.

또 정부가 돈이 부족할 때에는 한국은행에서 빌리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한국은행은 국민 생활의 안정을 위해, 또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한국은행이 있듯이 세계 모든 나라에는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은행이 하나씩 있습니다.

이런 은행을 ‘중앙은행’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중앙은행은 일본은행이며 중국의 중앙은행은 중국인민은행입니다.

〈이 번호 퀴즈〉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지폐(4종)와 동전(6종)을 한 개씩 가지고 있으면 모두 얼마일까요?

〈지난 호 퀴즈 정답〉

○환업무 : 국내외의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돈을 보내고 받는다.

○공과금수납업무: 세금이나 공과금, 등록금을 수납한다.

○화폐교환업무 : 외국화폐를 국내화폐로 혹은 국내화폐를 외국화폐로 교환해 주거나 국내화폐를 다른 종류의 지폐나 동전으로 교환해 준다.

○보관업무 : 귀금속, 보석, 중요한 서류, 증권과 같은 귀중품을 보관해 준다 등

정답자: 정근영, 안성민(횡성 둔내초교 5-하늘)


황후남 선생님
한국은행 기획홍보팀
gnska@bo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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