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31일 명예퇴임한 춘천 봉의초등학교 2학년2반 담임 박영서(59.사진) 교사는 퇴직을 앞두고 일정기간 휴가를 갖는 교직사회의 관례를 깨고 학교를 떠나는 마지막날까지 학생들 앞에 섰다.
"담임 선생님이 없는 아이들은 엄마없는 아이와 같다는 생각에 교단을 내려설 때까지는 단 하루도 어린 제자들 곁을 떠날 수 없었어요."
지난61년 춘천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같은해 9월부터 초등학교 교단에 선 그는 39년동안 평교사로 재직해 왔다. 학생들에게 건강한 몸과 착한 마음, 수준에 맞는 실력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관을 평생 지니고 다녔다는 박교사는 교실을 나서는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사랑어린눈물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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