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적 가르침에 날마다 즐거운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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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가르침에 날마다 즐거운 학생들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07.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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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준 춘천 호반초교 교사
아무도 없는 교문을 빨간 차가 스르르 통과합니다.

지난 밤 사람들이 다녀간 시끄러운 소리가 안개처럼 퍼져 있는 주차장에 차는 멈추고 선생님 한 분이 차에서 내립니다.

오전 7시30분, 선생님의 아침은 유난히 이릅니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어서 창문을 열고 자리에 앉아 아이들에게 어떤 흥미로운 시간을 선물할까, 어떤 활동으로 아이들로 하여금 가슴 설레게 할까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날마다 오는 날이지만 날마다 새롭고 가슴 벅찬 하루가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제가 칭찬하고 싶은 선생님은 춘천시 호반초등학교 양해준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은 6년차 총각선생님입니다.

존경하는 많은 선배 선생님께 죄송함을 무릅쓰고 후배를 칭찬하고자 하는 이유는, 후배임에도 불구하고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고 아이들과 함께 살도록 반성하는 거울이 되어 주며, 무엇보다 선생님을 갓 시작한 많은 후배가 가져야 할 훌륭한 마음가짐을 보여주고 있는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열정입니다.

그러나 열정만 가지고 아이들을 대한다면 이런저런 한계에 부닥치게 됩니다.

열정으로 이겨내다 그 열정이 사그라지면 위기가 오기도 하겠지요.

이 위기를 막기 위해 필요한 것이 ‘성실함’ 아닐까요.

양해준 선생님의 ‘열정적 성실함’에 아이들은 매일이 즐겁습니다.

선생님이 만들어 낸 춘천사랑 현장체험, 이른 새벽부터 꼼꼼히 준비하는 배움이 있는 수업 활동들.

작게는 하나하나 꼼꼼하게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공평하려 하며, 건강, 옷차림은 물론 먹거리까지 신경을 써주며, 아이들 속에 들어가 같이 어울리는 주말 시간은 선생님 반 아이들의 마음속에 알찬 사랑의 열매를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장점은 ‘사랑의 지켜봄’입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찬찬히 지켜봅니다.

무척 시끄러운 요즘 아이들을 소리 지르지 않고 찬찬히 얘기하고 조용히 지켜봅니다.

결코 수선스럽지 않은 양해준 선생님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습니다.

그래서일까요.

13살 아이들이 출렁이는 감정을 가라앉히며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믿음과 사랑이 살아있는 교실을 만들고자 선생님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양해준 선생님의 열정과 사랑이 계속되길 누구보다 바랍니다.

그리고 지켜주고 싶습니다.

교직생활의 열정과 사랑이 희미해지려 하는 저와 같은 많은 선생님과 이제 시작하는 새내기 선생님들께 소중한 등대의 등불을 지켜내듯이, 선생님의 밝게 타오르는 등불이 소중히 지켜지길 바랍니다.

‘무엇 무엇을 합니다’라는 눈앞에 보여지는 실적보다, 교실의 아이들이 맑고 희망찬 눈빛과 환한 미소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켜주고 싶은 보배 같은 후배 선생님입니다.

마지막으로 칭찬을 해준 전원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칭찬을 받아 마땅한 수많은 선생님께 정말 죄송해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또 과분한 칭찬을 받아 부끄럽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려 주위의 많은 선생님을 떠올려 볼 때 제 주변에는 너무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 사랑합니다.

황성환 춘천 호반초교 선생님께서 칭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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