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활 편리하게 해주는 도우미
오늘날의 은행은 17세기께 영국의 금세공업자들이 런던 시민들의 귀금속을 안전하게 보관해 주고 필요한 사람에게 귀금속을 빌려 주기 시작한데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작년에 조선시대의 훌륭한 상인 이야기를 그려 화제가 되었던 TV 연속극, `상도'를 본 적이 있는 어린이는 기억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상인들 사이에서 상품이나 돈 거래를 중개하는 객주 등이 있어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했지요.
은행은 우리 경제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예금 등으로 모은 여유 자금을 자금이 부족한 기업이나 개인에게 빌려주는 일이지요.
또한 은행은 멀리 떨어져 있는 개인이나 기업 사이에 이루어진 거래에 따라 지급하거나 받아야 할 돈을 대신해서 결제해 주는 일도 하지요. 은행의 이러한 서비스는 현금을 직접 옮기지 않고 계좌 이체, 인터넷 뱅킹 등의 방법을 통하여 돈을 안전하게 보내거나 찾을 수 있게 해주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준답니다. 옛날에 과거보러 가던 선비가 당나귀에 많은 엽전 꾸러미를 싣고 다니던 일을 생각하면 은행의 자금 결제기능이 우리 생활을 얼마나 편리하게 해 주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지요.
이처럼 은행이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은 바로 은행의 신용이랍니다. 특히 많은 고객과 거래를 하고 있는 은행의 신용이 나빠져 경영에 문제가 생기면 예금자에게 돈을 제때에 되돌려 주지 못해 개인이나 기업이 잇따라 망할 수도 있어 나라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은행의 은행이라고 하는 한국은행(www.bok.or.kr)은 은행의 경영상태를 항상 파악하여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은행에게 돈을 대출해 주는 등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전 흥 배 과장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조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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