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지출 계획 세우고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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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지출 계획 세우고 써야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07.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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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안녕하세요? 지난 호에서는 금융기관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각각 하는 일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용돈은 어떻게 써야 하며 용돈 관리 및 용돈기입장 작성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용돈을 함부로 쓰고 나면 후회해요


부모님께 용돈을 받게 되어 신나하던 민규가 울상이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런! 내일이 친구 생일인데 선물 살 돈이 없어 생일 파티에 못 가게 되었다는군요.

민규는 용돈을 받자마자 그동안 사고 싶었던 필통, 장난감 자동차, 조립식 로봇을 마구 샀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용돈이 생겼다며 친구들에게 한턱 내려고 떡볶이까지 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용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기분에 따라 마구 소비하게 되면 정작 꼭 써야 할 곳에 용돈을 쓰지 못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깊은 생각 없이 당시의 기분에 따라 물건을 사는 것을 ‘충동구매’라고 합니다.

충동구매를 하고 나면 나중에 ‘괜히 샀다’고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한정된 돈으로 더 큰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소비계획을 세워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또 물건을 살 때에는 이 물건이 꼭 필요한지, 이것을 얼마나 많이 이용할지, 돈은 어떻게 마련할지, 가격은 적정한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 용돈 관리 필요

용돈 관리를 잘하려면 먼저 ‘예산’을 세워야 합니다.

예산은 들어오는 돈이 얼마이고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해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합니다.

들어오는 돈을 ‘수입’이라고 하며 수입에는 규칙적으로 받는 용돈, 가끔씩 심부름해서 버는 돈, 설날에 받는 세뱃돈, 할머니께서 주시는 돈 등이 해당됩니다.

수입을 다른 말로 ‘소득’이라고도 합니다.

반대로 떡볶이를 사먹거나 학용품 등을 사기 위해 나가는 돈을 ‘지출’이라고 합니다.

예산을 세울 때는 수입과 지출을 잘 맞춰야 합니다.

수입이 얼마인지 파악한 다음에는 저축계획을 세우고 정해놓은 금액을 저축해야 합니다.

저축은 소비하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수입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 저축하는 것이 더 많이 저축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런 다음에 지출계획을 세웁니다.

만약 들어오는 수입보다 나가는 지출이 많으면 예산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지출계획 중에서 꼭 필요한 것과 조금 줄일 수 있거나 아주 쓰지 않을 수 있는 것을 살펴보아 지출을 수입에 맞게 줄여야 합니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것을 ‘적자’라고 하고 반대로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것을 ‘흑자’라고 합니다.

지출을 할 때에는 꼭 필요한 것만 사도록 합니다.

만약 장난감을 사려고 한다면 장난감보다 더 필요한 물건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물건을 사고 난 후에 후회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난감을 사면서 포기해야 하는 다른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는 것, 기억하시죠?


* 예상치 못한 일에 돈을 써야 할 때 있어


소비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이 사고 싶은 것이나 먹고 싶은 것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주 또는 이번 달에 엄마의 생신이 있어 선물을 사드려야 할 수도 있고 갑자기 꼭 사야 하는 학용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일에 돈을 써야 할 때를 대비해 돈의 일부를 남겨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 어머니는 가계부, 우리는 용돈기입장 적어요


민지 어머니께서는 매일 저녁 가계부를 적습니다.

생활비 예산을 세워놓고 그대로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친구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 아시죠? 예산을 아무리 잘 세웠더라도 이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가계부를 적는 것처럼 우리는 용돈기입장을 적어 용돈을 관리한다면 계획을 잘 실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돈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용돈기입장을 적을 때는 날짜 순서대로 수입과 지출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그 내용과 금액을 정확하게 적어야 합니다.

일주일 또는 한 달이 지난 후에는 반드시 ‘결산’을 합니다.

결산이란 그동안 기록한 것을 보면서 잘된 점과 개선할 점을 찾는 것을 말합니다.

먼저 흑자인지 적자인지를 살펴봅니다.

흑자이더라도 세부항목을 예산과 비교하여 꼭 필요한 것을 사는 데 사용되었는지, 아니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냥 갖고 싶거나 먹고 싶은 것을 사는 데 사용되었는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출을 줄이려면 꼭 필요한 것이 아닌데도 구입한 것들을 다음부터는 가능하면 구입하지 않거나 구입하는 횟수를 줄여나가도록 해야 되겠죠?

* 적은 용돈도 잘 계획해 사용해야


친구들도 학교생활을 하고 친구도 만나야 하니 쓸 돈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은 아직 어려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용돈을 주십니다.

용돈은 많든 적든 부모가 힘들게 일하여 번 돈입니다.

따라서 적은 용돈이라도 잘 계획하고 아껴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후남 선생님
한국은행 기획홍보팀
gnska@bok.or.kr


〈이번 호 퀴즈〉

· ‘충동구매’ 이외에 합리적이지 못한 소비의 예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난 호 정답〉

· 우체국 또는 우정사업본부

정답자 : 장현서 ( 춘천 성원 2-2), 김태경 ( 동해 남호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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