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너그러운 마음 간직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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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너그러운 마음 간직하거라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5.12.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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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 자 <정선 여량초교 4 김진우 어머니>
어느새 우리 아들이 내년이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구나. 남부러울 게 없는 우리 가족이었는데 갑자기 아빠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엄마가 일주일에 두 번씩 집을 비우고 있잖니. 그런데도 엄마가 걱정하지 않게 늘 알아서 할 일을 해주는 진우가 너무 대견하단다. 집이 비는 날엔 새벽에 일어나기도 힘들었을 진우가 학교에서 돌아와 아빠를 대신해 막걸리 공장에서 막걸리 배달도 하며 공장 일을 도와 주니,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아팠단다. 그동안 엄마의 가슴이 아픈 걸 이해하면서 엄마에게 기쁨과 행복한 웃음을 전해주고 시간 나면 아빠 할 일까지 도와줘 너무 고맙단다.
 엄마는 진우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란 걸 명심하고 너만의 빛깔로 살아갔으면 해. 집에서 가전제품을 잘 고치고 종이접기 하는 것을 좋아하는 진우야, 요즘엔 시간 날 때면 레일바이크 타는 곳에 가서 연결 고리 끼우는 것도 도와드려서 모터카 아저씨가 일요일이면 진우를 가끔 태워주시며 재미를 느낀다고 하더구나. 엄마는 진우가 레일바이크 돌아가는 걸 자세히 관찰하고 집에 오면 과학 상자 꺼내 놓고 조립하는 모습을 보며 너만의 꿈을 본단다.
 무엇이든 머리로 생각하고 손으로 만들어보고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지니, 끈기 있게 열심히 노력하면 먼 훗날 훌륭한 과학자가 될 수 있을 거야.
 착하고 너그러운 아들. 엄마에게 이제까지 보여주었듯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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