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행복한 방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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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한 방학으로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2.07.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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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학부모 (춘천 봄내초 6학년 김지윤 어머니)
우리 아이의 초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이다.

이제 곧 중학생이라는 불안감과 함께, 그만큼 방학을 더 즐겁게 보내야겠다는 기대감도 든다.

아이가 가장 먼저 꼽은 방학 계획은, 매일 학교 도서실을 찾아 1시간 이상 책을 읽으면 주는 도장을 받겠다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방학동안 100권의 책을 읽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루에 3권 이상 책을 읽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도 들지만, 학기 중에는 늘 책 읽을 시간이 부족했고 중학생이 되면 더 바빠질 거 같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방학에 본인이 좋아하는 책들을 골라 맘껏 읽었으면 한다.

엄마 입장에서는 솔직히 학업적인 부분에도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방학동안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수학만큼은 직접 풀어보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아직은 사교육의 도움 없이, 내가 조금씩 도와주고 있는데, 방학 동안은 보다 체계적으로 아이 스스로 진도와 시간을 계획하여 진행하려고 한다.

공부 그 자체도 중요하겠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계획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고 다시 뒤돌아볼 수 있는 습관을 기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신나는 여름방학인 만큼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도 가겠지만, 이번 방학엔 특히 둘만의 시간이 기다려진다.

어린 둘째와, 내 직장생활로 인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처음으로 아이와 단둘이서 방학을 보내게 되었다.

여섯 살 터울의 동생에게 늘 많이 양보한 우리 큰 딸과 영화나 공연, 전시 등 문화생활을 누리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방학 계획을 떠올리다 보니 한 달이란 시간이 너무 짧게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번 방학은 아이를 더 많이 믿고, 이야기도 많이 들어주고, 잔소리는 조금 줄이는, 행복한 방학이 되길 나 스스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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