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안겨 주는 사랑의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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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안겨 주는 사랑의 제자들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6.04.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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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옥 수 <서원주초교 선생님>
 “선생님! 안녕하세요.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행정고시에 최종합격 했어요.” 가끔 안부를 묻는 한 제자의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래 잘 해냈구나. 훌륭한 일이구나. 축하해” 한참을 제자와 주거니 받거니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날 과거에 소개시간이 있었다. 차례가 되어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순간 교단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금방 자리에서 일어나는가 싶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었다.
 ‘많이 아파서 우는가 보구나’ “선생님 괜찮아요.”하며 반은 웃으며 눈물을 닦고 있었다. 그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왜냐하면 완벽한 실력을 보이려고 한 모습에 향긋이 묻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면서 스승과 제자는 행복해하며 잔잔한 미소의 시간으로 흐르곤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것그 아이가이 아닌가! 나는 아이들을 좋아한다. 그들의 순결함이 나의 모든것을 감싸기 때문이다.
 내가 때로는 조금은 힘들지라도 그렇게 ‘빛’을 안겨다 주는 사랑하는 제자가 있기 때문이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순결함에 있다” 매혹적인 말이다. 오늘도 내일도 나는 묵묵히 교단을 지키리라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그들의 용기와 지혜를 더하는데 진정한 삶의 푯대가 되어질 수 있도록 말이다. 가끔은 동산을 오른다.
 우뚝 서서 기다리는 나무의 침묵이 좋아서일지도 모른다.  비록 말은 없어도 난 많은 암시를 터득하곤 한다. 바로 내가 초롱초롱한 그들 앞에서 묵묵히 그리고 진정 가야할 길을 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차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그것은 그렇게 빛나기 때문이야! 그리고 계속 그렇게 빛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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