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 바깥, 밖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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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 바깥, 밖앝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7.04.18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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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접기 방법을 설명하는 내용이 적힌 설명서를 읽고, 받아쓰기를 하였습니다. 다음 중 어느 것이 올바르게 적은 것입니까?

 가. 색종이를 바깠쪽으로 접는다.
 나. 색종이를 밖았쪽으로 접는다.
 다. 색종이를 바깥쪽으로 접는다.

 ‘다’는 올바르게 적은 것이며, ‘가’와 ‘나’는 잘못 적은 것입니다. 꽤 여러 명의 아이들이 ‘밖았쪽’이라고 썼습니다. 왜 그렇게 적었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안과 밖’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이러한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안 - 안 쪽
 밖 - 밖 쪽 - 밖았쪽(잘못됨)

 그러나 위 경우 ‘바깥쪽’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한글맞춤법에 관한 다음 규정을 잘 살펴봅시다.
 1.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곳곳이 낱낱이 몫몫이 샅샅이 알알이 겹겹이 바둑이 삼발이 육손이
 2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낱말이 덧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
 바가지 이파리 바깥 끄트머리

 바가지 - ‘박+아지’이지만 ‘바가지’로 적고,
 바깥 - ‘밖+앝’이지만 ‘바깥’으로 적고,
 이파리 - ‘잎+아리’이지만 ‘이파리’로 적고,
 끄트머리 - ‘끝+으머리’이지만 ‘끄트머리로 적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가 붙어서 만들어진 낱말은 원래대로 적고, 그 밖의 ‘-아지’, ‘-아리’, ‘-으머리’ 등이 붙어서 만들어진 낱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을까요?
 ‘-이’가 붙어서 만들어지는 낱말은 쓰이는 일이 많고 그 뜻이 명확하기 때문이며, 그 밖의 경우는 쓰이는 일이 많지 않고, 그 뜻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호 공부>
 다음 중 올바르게 적은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그 집 대문은 언제나 닫혀있다.
 ② 그 집 대문은 언제나 닫쳐있다.
정답)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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