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표현으로 설득력 있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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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표현으로 설득력 있는 글쓰기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7.07.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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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은 생각의 변화로부터

 내 성격은 활발하고 남자들 못지않게 잘 뛰어 놀고 웃을 때도 큰소리를 내며 웃는다.
 할머니께서는 이런 내 모습을 보실 때마다 “여자애가 여자답지 않게 왜 이렇게 왈가닥이니? 얌전히 좀 있어!” 하고 말씀하신다.
 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나쁘다. 여자도 씩씩하고 활발한 성격에 군인이나 비행기 조종사도 될 수 있는 것이고 남자도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에 집안일을 하거나 미용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여자건 남자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사람들은 모두 남녀차별이라는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배속에서 넌 남자로 태어나라 여자로 태어나라 해도 자기 맘대로 태어나는 게 인간이다, 그러나 수많은 정자 속에서 엄청난 경쟁을 거쳐 태어난 아기에게 사람들은 첫 아들은 안도의 대상이고 첫 딸은 한숨의 대상이다. 그래서 사실을 부정하고 남자 태어날 때까지 계속 낳는 고통을 안거나 혹은 사랑을 줘야 할 아이에게 엄마의 품속이 아닌 다른 사람의 집 문 앞에 놓아지는 고통을 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가족이란 집단을 떠나 처음 학교라는 작은 사회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학교는 지식보다는 처음부터 양성평등이 아님을 가르치는 결과를 낳게 했다. 번호를 만들 때 남자는 1번으로 시작하고 여자는 남자가 다 끝난 번호에서 시작하는... 아주 사소하지만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일이다.
 체육시간에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 이것도 남자와 여자의 장벽을 만드는 일이다.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육은 얼마든지 많은데 말이다. 이미 ‘여자는 피구, 남자는 축구다.’ 라는 고정관념 가시가 박힌 지도 모르게 슬금슬금 마음속에 가시처럼 숨어있다.
 여성들은 모두들 자신들이 일상에서 평등하게 살지 못하소 있다고들 하나, 그것은 남성들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보통 양성평등이라고 힐 때, 모두들 여자만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돌아보면 남자도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남자들만 군대가는 것, 또 힘든 일은 무조건 남자만 시킨다는 것, 나는 이런 것들도 하나의 차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경우는 아주 많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다른 면에서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은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왜 여자는 회사에 취직할 때 많은 제약을 두고 해 주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많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꼭 남녀가 평등을 가리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이건 남자만 할 수 있다. 또 이건 여자만 할 수 있다.” 라는 말보다는 “이건 모두가 할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우리 모두가 새로우 각도로 생각하는 마인드로부터 우선 시작한다면 양성평등 때문에 우리 사회가 평등사회, 차별이 없는 그런 사회로 바뀔 것이다.
<횡성 서원초교 6 송다현>

  송다현 어린이는 여러 가지 관련된 자료를 활용하여 양성평등에 관하여 글을 썼습니다.
 글쓴이의 할머니께서 갖고 계신 여자에 대한 편견,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 양성불평등에 대한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밝혀 놓았습니다.  남자 아이가 태어나기를 바라는 부모님들 이야기, 전통이라는 이유 때문에 양성불평등의 문제가 생기는 학교, 체육 시간에 주어지는 운동 종목 선정 등을 양성불평등의 사례로 들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글쓴이가 많은 생각을 하고 글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성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이 이 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글의 제목이 ‘양성평등은 생각의 변화부터’인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내용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다섯 가지의 사례를 든 것은 글 전체의 양을 생각해 보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양성평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러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정리하는데 좀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펼치기에 좋은 재료들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좋은 재료들을 많이 열거해 놓는다고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생각들이 체계적으로 잘 엮여 있어야 좋은 글이 됩니다.
 일반적인 논술문의 구조가 서론, 본론, 결론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펼쳐 나가야 할 부분이 본론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글 전체에서 차지 분량도 가장 많은 부분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송다현 어린이는 서론만 쓰고, 본론은 없이 결론으로 글을 맺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글쓴이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면서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표현하기는 했으나 좀 더 조직적이며,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여 글을 쓰면 훨씬 좋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글감으로 글을 써 준 송다현 어린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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