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문 싸립문
상태바
사립문 싸립문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7.07.13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께서 다음과 같은 것을 질문해 오셨습니다.
 1. ‘사립문’과 ‘싸립문’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사립문’, ‘싸리문’은 지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낱말은 아닙니다. 시나 동화를 읽다보면 이러한 낱말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가끔씩 사용되지만 정확하게 아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주신 독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은 사립문이든 싸리문이든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문들은 옛날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집의 울타리나 출입문을 나무로 엮어 만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살고 있는 집 근처 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며, 돈을 내고 사야하는 물건이 아니기에 일반 서민들이 살던 집에는 이와 같은 나무 울타리나 사립문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싸리나무는 줄기가 가늘고 2~3m 정도 자라는 나무입니다. 싸리나무 잎은 사료로 사용했으며, 나무는 땔감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싸리나무 껍데기는 섬유의 원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시골에서는 산에서 싸리나무를 꺾어 넉넉하게 여러 개의 빗자루를 기본적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싸리 빗자루는 그해 가을부터 그 이듬해까지 두고두고 사용했습니다. 주로 마당을 쓸거나 겨울에 내리는 눈을 쓸 때에도 사용하였습니다. 요즘에는 이런 싸리 빗자루를 사용하는 것을 거의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싸리 빗자루를 만들기 보다 공장에서 만든 플라스틱 빗자루를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밖의 쓰레기를 치울 때나 가을에 낙엽을 쓸어 모을 때 이런 빗자루를 사용합니다.
 싸리 빗자루와 이름과 쓰임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댑싸리 빗자루입니다. 이 둘은 빗자루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기는 하지만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싸리나무는 콩과 식물이며 크기가 2~3m이며 줄기는 단단한 편입니다. 그러나 댑싸리는 명아주과의 한해살이 풀입니다. 크기는 1m 정도입니다. 싸리나무에 비하여 댑싸리는 줄기가 단단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싸리 빗자루는 단단하여 마당과 같은 실외 청소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댑싸리 빗자루는 부드럽고 작기 때문에 실내용으로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싸리 빗자루는 흔히 볼 수 없지만 댑싸리 빗자루는 지금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싸립문’은 ‘사립문’이나 ‘싸리문’을 잘못 부르고 잘못 적은 것입니다. 문을 만든 재료에 따라서 ‘사립문’이나 ‘싸리문’이 될 수 있습니다. ‘싸리문’도 ‘사립문’의 한 종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립문 : 잡목(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나무)의 가지를 엮어서 만든 문.
 싸립문 : 싸리문 또는 사립문을 잘못 적은 것.
 싸리문 : 싸릿가지를 엮어서 만든 문.

 <지난호 공부>
 ※ 다음의 밑줄 그은 부분의 표현이 잘못된 것은 어느 것입니까? ( )
①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②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숟가락을 바닥에 떨어트렸다.③ 선생님은 장난을 하던 두 녀석을 떨어뜨려 놓았다.
④ 선생님은 장난을 하던 두 녀석을 떨어트려 놓았다.

정답) ①, ②, ③, ④(모두 바르게 적은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