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깨끗이, 깨끗히) 해야 한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몸을 (따뜻이, 따뜻히) 해야 한다.
교실에서는 (조용이, 조용히) 합시다.
‘깨끗이’, ‘따뜻이’, ‘조용히’가 맞는 표현입니다. ‘-이’와 ‘-히’를 구별하는 원칙에 대하여 지난 시간에 살펴보았습니다. 중요한 내용만 간추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로 적어야 하는 경우>
① 같은 낱말이 겹쳐서 된 낱말 뒤에는 ‘-이’를 씁니다.
예) 간간이, 겹겹이, 곳곳이, 샅샅이, 번번이, 알알이, 다달이
<‘-히’로 적어야 하는 경우>
① ‘꼼꼼-하다’와 같이 ‘-하다’가 붙어서 낱말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히’를 붙여서 적습니다.
찬찬히, 침착히, 과감히, 고요히
지난 시간에 정리한 내용으로만 본다면 ‘깨끗-하다’, ‘따뜻-하다’라는 표현이 가능하므로 ‘깨끗히’, ‘따뜻히’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규칙 보다 먼저 적용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로 적어야하는 둘째 규칙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로 적어야 하는 경우>
② [ㅅ]받침 뒤에는 ‘-이’를 쓴다.
나긋이, 느긋이, 버젓이, 산뜻이, 지긋이, 깨끗이, 따뜻이, 반듯이 등
위 낱말들은 ‘나긋-하다’, ‘느긋-하다’, ‘산뜻-하다’, ‘깨끗-하다’. ‘따뜻-하다’ 등과 같이 ‘-하다’가 붙어서 새 낱말을 만들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히’로 적어야 하는 경우 ①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ㅅ]받침과 연결되어 사용될 때에는 ‘-이’를 붙여야 한다는 규칙이 우선으로 적용됩니다. [ㅅ]받침에 이어지는 ‘-이’소리는 글자로 적은 것과 발음이 일치합니다. 이렇게 글자를 적을 때 소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깨끄시], [따뜨시]로 발음하기 때문에 ‘깨끗이’, ‘따뜻이’로 적는 것입니다. 가끔씩 [깨끄치]라고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어 헷갈리기도 합니다. [따뜨치]라고 하지 않고 [따뜨시]라고 발음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는 ‘조용-하다’와 관련 있으며 [ㅅ] 받침과는 상관없으므로 ‘-히’로 적는 것입니다.
<‘-이’로 적어야 하는 경우>
③ 앞 낱말의 받침이 ‘ㅂ’일 경우에 ‘-이’가 쓰입니다.
가볍다, 괴롭다, 너그럽다, 부드럽다. 새롭다. 쉽다. 외롭다. 즐겁다
가벼이, 괴로이, 너그러이, 부드러이, 새로이, 쉬이, 외로이, 즐거이
※ 다음 중 올바르게 적은 것을 찾아봅시다.
㉠ 번번히 ㉡ 깨끗이 ㉢ 고요이 ㉣ 가벼히
정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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