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5월의 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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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5월의 사냥꾼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8.05.2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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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목 최대 포식자 ‘길앞잡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곤충 중 포식성이 강한 곤충을 들라면 단연 사마귀를 꼽을 것이다.

사마귀류는 나비 잠자리 등 자신의 몸보다 큰 녀석도 잡아먹는 곤충계의 최대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곤충은 무수히 많지만 딱정벌레목에서 최대 포식자라면 단연 길앞잡이를 들 수 있다.

딱정벌레목 길앞잡이과의 길앞잡이는 몸 전체가 딱딱한 키틴질로 외골격이 이뤄져 있으며 배의 뒷부분까지 덮고 있는 날개딱지 속에 잘 발달된 두 쌍의 날개가 있어 비행이 가능하다.
요즘 기온이 올라 따뜻할 때 산길이나 들길을 걷다 보면 사람에 앞서 후드득 날아가는 곤충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 것이 길앞잡이이다.

마치 길을 안내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길앞잡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길앞잡이는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아이누길앞잡이, 길앞잡이,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산길앞잡이, 큰무늬길앞잡이, 해안가에서 발견이 되는 쇠길앞잡이, 쉽게 발견이 되지 않는 닻무늬길앞잡이, 멸종위기 곤충으로 지정이 되어 보호받고 있는 주홍길앞잡이 등이 있다.

이들 모두는 대단한 포식성을 갖고 있어 주로 개미, 작은 거미, 길에서 물을 빨고 있는 작은 나비류도 공격을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성충은 말할 나위 없고 유충시절에는 단단한 땅에 수직으로 약 5cm 정도 굴을 파고 은닉해 있으면서 굴 입구를 지나가는 작은 곤충들을 공격하여 포식한다.

이처럼 포식성이 강한 길앞잡이가 속해 있는 딱정벌레목의 곤충이 모두 다른 곤충을 잡아먹고 생활하는 것은 아니다.
딱정벌레류처럼 곤충이나 지렁이, 달팽이류를 잡아먹는 종이 있는가 하면 나무나 풀이 부식이 된 식물성 부식질을 먹고 사는 풍뎅이류도 지구상에는 수없이 많이 서식을 하고 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산속 길이나 들길을 걸으며 길을 안내하는 길앞잡이의 모습을 찾아보기에는 너무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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