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우리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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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우리 경제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3.12.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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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시간이 돌아왔어요. 여러분, 혹시 저출산이나 고령화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태어나는 아기는 점점 줄어들고 노인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나타내는 단어들이랍니다. 여기서 노인은 만 65세 이상인 사람들을 말해요. 이는 우리나라 경제에 있어 큰 문제인데요, 고령화란 무엇이고 왜 경제에 안 좋은지 차근차근 알아볼게요.

 

고령화는 나이 든 노인이 많아지는 것을 말해요.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얼마나 많은지에 따라서 고령화가 얼마나 진행된 사회인지 나누어볼 수 있어요.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100명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100명 중 7명 이상이 노인이라면 우리는 이를 고령화 사회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100명 중 14명 이상이 노인일 경우를 고령 사회’, 100명 중 20명 이상이 노인일 경우를 초고령 사회라고 불러요.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를 100명이라고 하면 17명이 노인이어서 고령 사회에 해당하는데,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나라가 발전하면서 노인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의학 기술이 좋아지면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고, 사람들이 더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문제는 고령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선진국은 20~30년에 걸쳐서 고령화가 진행되었는데 우리나라는 불과 10년 만에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왜 다른 선진국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일까요? 바로 저출산’(아기를 적게 낳는 것) 때문이랍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태어나는 아기의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어요. 태어나는 사람은 적은데 사람들은 갈수록 오래 사니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그럼 이제 고령화가 왜 경제에 안 좋은지 알아볼게요. 15세에서 만 64세인 사람을 생산가능인구라고 부르는데요, 생산가능인구는 쉽게 말해 일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럼 만 65세 이상인 노인은 생산가능인구에 포함되지 않겠죠? 따라서 노인이 많아지는 고령화는 나라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지는 것을 의미해요. 공장을 예시로 들어볼게요. 만약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면, 공장은 제품 생산을 줄이게 됩니다. 그럼 공장이 버는 돈이 줄어들고, 공장은 직원들에게 많은 월급을 줄 수 없게 됩니다. 이처럼 사정이 어려운 공장이 하나둘씩 생기다 보면 우리나라 전체 경제가 나빠질 수 있겠죠. 즉 일할 사람이 부족하면 생산이 줄어들고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를 빨리 겪은 일본을 보면 또 다른 어려움을 알 수 있어요. 나이가 들면 이곳저곳 아픈 곳이 생겨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자주 있는데요, 돈을 벌고 있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병원비가 큰 부담이에요. 이에 일본 정부는 보건소를 운영하고 병원비 일부를 내주면서 많은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이처럼 나라가 국민을 잘 보살핀다는 점은 일본의 자랑이었죠. 그런데 나라는 학교를 운영하고 도로를 만드는 등 할 일이 정말 많아요. 이런 나라 살림을 꾸리기 위해 국민들에게 세금을 걷죠. 하지만 일본은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걷을 수 있는 세금도 조금밖에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세금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데 보살펴야 하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나라 살림에 부담을 많이 겪고 있답니다.

 

오늘은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봤어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태어나는 아기의 수를 늘리는 것이에요. 정부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혹시 어린이 여러분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나요? 저출산과 고령화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문제인 만큼 한 번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하고 다음 달에 재미난 주제로 다시 만나요!

 
 
한국은행 강원본부 김효정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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