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와 동전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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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와 동전에 관한 이야기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3.01.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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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설 연휴는 잘 보냈나요?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세뱃돈도 많이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혹시 세뱃돈을 보고 지폐 종류마다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눈치챘나요? 또한 왜 500원까지는 동전인데, 1000원부터는 지폐인지, 그리고 실수로 지폐가 찢어지면 새 지폐로 교환할 수 있는지 궁금하지는 않았나요? 오늘은 이와 같은 지폐와 동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지폐의 크기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우리나라 지폐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세로 길이는 똑같은데 가로 길이는 지폐 종류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의 사례를 보면 모든 지폐의 가로, 세로 길이를 같게 제작하는 나라도 있고, 지폐 단위가 커질수록 가로와 세로 길이가 모두 커지도록 제작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이처럼 가지각색인 이유는 각 방법이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폐 단위가 클수록 화폐 크기가 커지는 경우, 크기만으로도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지만 지갑에 넣어 가지고 다니기에는 불편할 것입니다. 반면 모든 지폐의 크기가 같은 경우 휴대가 편리하고 지폐를 만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폐 종류를 헷갈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답니다.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 즉 세로 길이는 고정하고 가로 길이만 권종에 따라 바뀌는 방식은 앞서 이야기한 두 방식의 장점을 고루 갖춘 형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500원까지는 동전이고 1000원부터는 지폐인지 알아볼게요. 그 답은 사용빈도와 내구성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화폐 단위가 작을수록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손상되기가 쉬워요. 지폐의 유통수명을 살펴보면, 상품 구입이나 거스름돈 지급에 많이 사용되는 천원권과 오천원권의 수명이 각각 70개월, 63개월로 만원권(135개월), 오만원권(180개월)에 비해서 짧게 나타납니다. 상대적으로 만원권, 오만원권은 가치의 저장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손상이 덜하고, 유통수명이 긴 것이지요. 과거에는 지금보다 물건의 가격이 낮아서 100, 500원 동전이 자주 사용되었기 때문에 지폐로 만든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손상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용빈도가 높은 작은 단위의 화폐는 내구성이 우수한 동전으로, 비교적 높은 단위의 화폐는 휴대성이 우수한 지폐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사용하다가 손상된 지폐는 새 것으로 교환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행은 훼손되어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은 화폐를 일정한도 내에서 수수료 없이 정상 화폐로 교환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손상된 정도에 따라서 교환 금액은 달라집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인 경우에는 전액을, 남아있는 면적이 2/5 이상~3/4 미만인 경우에는 반액을 교환할 수 있으나, 2/5 미만인 경우에는 무효권으로 처리된답니다. 심하게 손상되면 교환이 불가능하니 화폐를 소중히 다루어야겠죠?

 

 

오늘은 지폐와 동전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어요. 평소에 가졌던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길 바라고,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한국은행 홈페이지의 화폐 이야기란에서도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니 확인해보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기로 해요.

 

한국은행 강원본부 김주현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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