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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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이 무엇인가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2.11.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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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실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실업이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개인 차원에서 보면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는 근로소득(일한 대가로 얻는 소득)을 벌 수 없어 생계가 어려워지고 정신적·심리적으로 고통을 겪게 됩니다. 또 국가 차원에서 보면 실업으로 인해 생산성이 낮아지고 국민소득이 감소하여 손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경제학자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실업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 실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나씩 알아봅시다.

 

실업은 보통 실업률이라는 지표를 이용해서 측정합니다. 15세 이상인 사람 중에서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경제활동인구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취업자, 아직 구하지 못한 사람을 실업자라고 부릅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의 비율, 즉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 중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실업은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한 사람이나, 다른 직장으로 일자리를 옮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일시적으로 실업 상태에 있게 되는데, 이를 마찰적 실업이라고 부릅니다.

 

다음으로 기술발전,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근로자에게 필요한 기술이 바뀌어서 실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손으로 설계도를 정확하게 그리는 것이 건축가에게 중요한 능력이라고 여겨졌지만, 오늘날에는 컴퓨터를 잘 활용하여 그리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또 옛날에는 의류나 가발을 만드는 산업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 부문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점차 자동차, 기계 등을 만드는 산업이 더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손으로 설계도를 그리는 건축가나 가발 공장 근로자는 새로운 시대와 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갖출 때까지 실업 상태에 있게 되는데, 이를 구조적 실업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에 불황이 닥쳐서 실업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 불황에는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기업이 돈을 잘 벌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기업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근로자를 평소보다 덜 고용하거나, 이미 일하고 있는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불황과 같은 경제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실업을 경기적 실업이라고 부릅니다. 세 종류의 실업 중 경제학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이 경기적 실업입니다. 경제 불황과 호황이 반복되는 경기순환 과정에서 불황기에는 경기적 실업이 많아지기 때문에 정부는 사람들이 경기적 실업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업은 무조건 나쁜 것이고, 세상에서 실업은 없어져야 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졌을 때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구직자가 자신에게 알맞은 직업을 탐색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마찰적 실업은 긍정적인 측면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 진보와 산업구조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새 기술, 새 산업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실업의 발생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 따라서 실업률을 ‘0’으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실업이 왜 중요한 문제인지, 실업률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실업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어요. 실업은 경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인 만큼 오늘 배운 내용을 기억해두면 앞으로 경제 뉴스를 접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럼 다음 시간에 또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나요.

 
한국은행 강원본부 김주현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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