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어도 돼 좋지만 아직은 어색하고 불안”
상태바
“마스크 벗어도 돼 좋지만 아직은 어색하고 불안”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2.05.03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

 

무화 해제 첫날

운동·산책 시민들 환영 속
아직 코로나 전파 걱정 앞서

대부분 마스크 그대로 착용
학교현장도 서두르지 않기로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첫날을 맞은 2일 강원도 내 곳곳에서도 566일 만에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의 얼굴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한적한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과 자전거를 타는 운동 마니아들은 마스크를 벗은 일상을 기쁘게 맞이했다.

이날 오후 춘천 공지천에서 자전거를 타던 김모(60)씨는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으니 기분이 좋아서 자전거를 타고 나는 것처럼 달려왔다” 며 “속이 시원하고 너무 기쁘다”고 환호했다.

학교 현장 곳곳에서도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간만의 자유로운 일상을 만끽했다. 2일 낮 춘천중 운동장은 농구와 축구를 하러 나온 무리 가운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이 여럿 눈에 띄었고, 이날부터 도내 여러 학교에서 체육시간 등 야외 활동 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길모(16)양은 “체육수업 때 숨이 차는 운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쓰려니 힘들었는데 그러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낯설다는 분위기와 지역사회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날도 마스크를 쓰고 야외활동을 했다는 춘천시민 남승우(45)씨는 “갑자기 마스크를 벗으려니 낯설고, 코로나19에 대한 걱정도 없어지지 않아 당분간은 계속 쓰고 생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한 학교에 자녀를 통학시키고 있는 학부모 A씨는 “감염 걱정이 끝난 상황도 아니고 정부 방침이 바뀌었다 해도 당분간은 아이들 마스크를 벗기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부모 우려 등이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해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손상달 원주 섬강초교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쓰고 있고 해제가 차츰 보편화될 때까지 기다리려 한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도 이날 안내문을 내고 “실외에서도 가급적 물리적 거리 확보를 권유하고,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실내뿐 아니라 실외 역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박서화·정윤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