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생생한 참상 엿보는 듯…참전 용사들 기억 깨우쳐 주는 큰 울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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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생생한 참상 엿보는 듯…참전 용사들 기억 깨우쳐 주는 큰 울림도”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11.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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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제2회 DMZ문학상 학상 심사가 지난달 29일 춘천 세종호텔 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 왼쪽 앞부터 시계 방향으로 전상국 소설가, 김도연 소설가, 이화주 아동문학가, 이홍섭 시인, 이영춘 시인.

 

 
 
■일반부(산문)=예년에 비해 좋은 글이 많아 즐거움이 컸다. 그만큼 뽑히지 못한 글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문학상이 아닌가. 논리와 주장 혹은 설득이 아닌, 그 내용과 표현이 얼마나 참신하고 진정성이 있는가 등 그것이 문학작품으로서의 격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가를 작품의 우열을 가르는 기준으로 삼았다. 곧 자유로운 형식의 산문이되 그것이 미적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문학적 형상화에 얼마나 가까웠는가를 눈여겨 살폈다는 뜻이다. 동화의 경우 ‘북으로 가는 솟대'는 가독성 있는 탄탄한 문장의 문학성을 갖춘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았으며, ‘11월 11일 11시를 아시나요'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작가가 6·25 참전용사들에 대한 기억을 깨우쳐 주는 울림이 큰 작품이었다.

■일반부(운문)=통일에 대한 염원, 분단의 상처와 아픔, DMZ를 형상화한 수준 높은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았다. 절실하게 가슴에 닿거나 울림을 주는 시는 역시 ‘체험'을 바탕으로 쓴 시가 우선순위를 차지한다. 간접체험이라도 정서적 체험을 바탕으로 쓴 시가 선자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으로는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시대적 문제를 부각하면서 쓴 시가 없을까 하는 기대감과 문학적 서사로 서정성이 담긴 작품을 염두에 두고 선별했다. 장원을 차지한 ‘홍직이 고개'는 어머니 생전의 ‘체험'을 소재로 6·25의 참상을 어머니가 묻힌 ‘돌무덤'에 비유해 형상화했다. 생생한 참상을 엿보는 듯 체험의 기억을 이미지화한 작품성이 돋보인다.

■학생부(산문) △중·고등부=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분단 상황을 나름대로 들여다보는 색다른 시선이 많아 작품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 하나하나의 시선과 의견이 모인다면 평화와 통일이라는 일이 우리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올 것이라고 여겨진다. △초등부=‘우리 가족이 현충원에 가는 이유' ‘달려라! 통일 자전거' 두 작품 모두 생활 속의 자기만의 특별한 경험을 소재로 주제를 잘 살려낸 작품이다. ‘미래의 DMZ' ‘통일을 준비하는 올바른 방법'은 주제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과 상상력 그리고 긴 글을 쓰는 힘도 돋보인다.

■학생부(운문) △중·고등부=전반적으로 좋은 작품과 부족한 작품 간의 편차가 컸다. 좋은 작품의 경우 자신이나 가족의 체험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발휘했고, 부족한 작품은 추상성에 매몰돼 버린 경우가 많았다. 장원에 선정된 ‘시간'과 차상에 선정된 ‘틈'은 시를 쓰게 된 근거가 분명하고, 시를 만들어 가는 솜씨 또한 뛰어났다. △초등부=전국 곳곳의 어린이들이 응모해줘 기쁘고, 없는 시간을 내어 문학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가르치려 노력하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 자기만의 생각과 느낌을 담아낸 작품이 많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었다.

■특별부=‘꽃제비, 남한에서 새 삶을 꾸다'는 북한에서의 실제의 삶을 담아 놓은 작품으로 간결하고 구체적인 묘사와 생생한 이야기 전개가 공감을 갖게 했다.

◇심사위원=전상국(소설가) 이영춘(시인) 이화주(아동문학가) 이홍섭(시인) 김도연(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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