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재경 소설가 제13회 허균문학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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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경 소설가 제13회 허균문학작가상 수상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10.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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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교산·난설헌선양회 주최…내달 3일 시상식

 

소설집 ‘별 게 아니라고 말해줘요'를 펴낸 도재경(43) 소설가가 제13회 허균문학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원일보와 (사)교산·난설헌선양회가 주최하고 강릉시가 후원하는 허균문학작가상 심사위원단은 지난 14일 부산문화재단 이사장실에서 회의를 열고 도 작가를 올해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

도 작가의 첫 소설집인 ‘별 게 아니라고 말해줘요'에는 축지법을 구사한다는 아흔 살 노인의 생애를 추적하는 ‘분홍색 고래', 가상 세계인지 실제 세계인지 헷갈리는 곳에서 전달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홈', 우주에서 홀로 떠도는 무인 우주탐사선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피치카토 폴카를 듣는 시간' 등 모두 7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심사위원들은 “뒤늦게 작가의 길에 뛰어든 도재경 소설가의 젊은 패기가 돋보이고 정확하고 유려한 문장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서술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도 작가는 “춘천 캠프페이지 미군기지 숙소 건설현장 인부였을 때 소설가의 꿈을 가졌다. 한겨울 공사장에서의 고된 나날 속에서도 소설을 써야지, 그 생각뿐이었다”며 “이 작품은 그날 이후 줄곧 꾸어온 백일몽의 산물”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해 겨울 춘천은 호수가 꽝꽝 얼고 눈이 자주 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를 생각하면 따뜻해진다. 사람은 결국 사람으로 견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공사장의 뮤즈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경남 함양 출신으로 가톨릭관동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8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피에카르스키를 찾아서'로 등단했고 2020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허균문화제 개막식과 함께 열린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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