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재 방귀 공격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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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린재 방귀 공격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8.07.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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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벌레 노린재 우리나라에 300여 종 살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띄는 종류의 곤충 하면 주행성 나비를 들 수 있다 나비는 몸집이 크고 여러 가지 화려한 무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노린재의 경우는 나뭇잎이나 나무 줄기에 붙어 있으면 좀처럼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는 300여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생을 육상에서 생활하는 육서군 무리가 있으며 소금쟁이류처럼 물 위에서 생활하는 반수서군의 무리 물장군 장구애비처럼 물속에서 생활하는 진수서군 무리가 있다
이렇듯 생활하는 장소가 다르니 먹이도 다르다 노린재목의 곤충은 입이 모기와 같이 침의 구조로 되어있어 식물이나 동물을 공격해 흡즙하며 생활한다 식물 줄기에 침을 찔러 넣고 식물의 즙액을 빠는 도토리노린재 등이 있다 소금쟁이는 물 위에 떨어진 곤충을 잡아먹고 살아간다
지금은 좀처럼 보기 힘든 물장군은 물속 생활을 하는 종류로 몸집이 제법 큰 개구리나 물고기를 공격하기도 하며 장구애비나 게아재비도 물속의 작은 물고기나 올챙이 등을 잡아먹고 생활한다 육상생활을 하는 종류 중에는 식물을 가해하는 종류가 대부분이지만 침노린재과의 곤충 가운데는 나비류의 유충이나 딱정벌레를 공격하는 종류도 있다 왕침노린재는 몸집이 커다란 남생이무당벌레를 공격하기도 한다 다리무늬침노린재의 경우에는 나비류의 유충뿐만 아니라 딱정벌레목의 작은 잎벌레 또는 거미를 공격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노린재가 농작물의 해충이고 식물에 바이러스병 등 해로운 병을 옮기는 매개충도 있다 하지만 해충을 잡아먹는 포식성 종류도 많기 때문에 자연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류도 있다

몸의 크기 또한 다양해 몸길이가 1.5㎜에서부터 100㎜에 이르는 종류도 있다.
노린재는 방귀벌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것은 대부분이 몸에 냄새샘을 갖고 있어 악취를 내고 공격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약충은 배의 등쪽에 냄새샘이 있고 성충은 뒷가슴의 등쪽 또는 양 측면에 있다.
노린재는 불완전 변태를 하는 무리이기 때문에 약충과 성충을 구분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른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날개를 살피는 것이다.
대부분 노린재 약충은 날개가 완성되지 못함을 알 수 있으나 여러 번의 탈피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한 날개를 갖게 된다.

노린재목의 몇몇 종류는 새끼를 키우는데 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
물장군의 경우 암컷이 물가의 나무 줄기나 돌에 산란을 하면 수컷이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알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
물자라의 경우에는 암컷이 수컷의 등에 알을 낳으면 수컷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등에 지고 다니며 물속과 물 표면을 번갈아 다니며 알의 부화를 돕는다.
또한 에사키뿔노린재의 경우에는 산초나무나 층층나무 잎에 산란한 알을 보호하고 알이 부화하여 약충이 태어나면 어느 정도 성장이 진행될 때까지 새끼를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산과 들에 나가 조심스럽게 나뭇잎을 들춰보자.
노린재의 자식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배우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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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필욱 선생님
강원곤충생태연구소
hpw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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