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전면 등교를 앞두고 있지만 강원도 내에서 가족 간 감염이 속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와 지역 의료진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는 집단 감염에 이어 발생한 가족 간 감염으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 확진자 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6월 들어 7일까지 지역에서 감염된 확진자 80명 중 어린이·청소년 확진자는 11명으로, 전체의 13.75%를 차지했다.
8일에도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가족간 감염이 이어졌다. 춘천에서는 이날 수도권을 방문한 환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중학생인 딸과 부인 등 온 가족이 감염됐다. 홍천에서도 중학생 1명이 감염됐고, 어머니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가족 간 감염이 이어졌다.
원주에서는 중학생 1명과 초등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생과 교직원 6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또, 춘천 확진자 중 일부가 지역 내 장례식장을 방문하는 등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춘천시가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신규 확진자 2명은 해외입국자에 해당하지만 춘천시보건소는 지역 내 공공기관 방문 동선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조사중이다.
원주에서는 직장 내 감염 환자가 5명 추가 발생했고, 태백에서도 직장에서 감염된 환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필수시설을 중심으로 한 감염도 이어졌다.
8일 하루동안 도내에서 감염된 환자는 총 24명으로 파악됐다. 원주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춘천 8명, 홍천·양구 2명, 양양·강릉·태백이 각각 1명씩으로 집계됐다.
박원섭 강원도 방역대응과장은 “한동안 뜸하던 가족 간 감염이 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집에서도 손씻기 등을 생활화 할 필요가 있다”면서 “백신접종으로 코로나 기세가 초반보다는 꺾였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필수 활동 이외에는 만남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서화·장현정기자·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