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우체통]무서울텐데 정말 용감해요 마스크 잘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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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우체통]무서울텐데 정말 용감해요 마스크 잘쓸게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02.2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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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 선생님·봉사자들에게~
동해 대동유치원 어린이들이 보건소에 보내는 그림 엽서
동해 대동유치원 어린이들이 보건소에 보내는 그림 엽서

 


코로나19와 사투 중이던 2월 어느 날, 동해시 보건소에는 방역에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과 봉사요원들을 격려하는 짧은 글과 그림이 담긴 엽서가 전달됐다.

동해 북삼동 대동유치원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만든 엽서에는 코로나19 의료·방역현장 최일선을 지키는 의료진과 방역 자원봉사자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었다.

김태환, 안현진, 이준우, 허지혜, 김고은, 김창유, 김윤서, 김민준, 배경빈, 방서준, 최솔, 김유리, 이도연, 이은지, 이시윤, 하요셉, 정의준, 함준우, 권민서, 정하준 등 20명의 어린이가 전하는 메시지는 멋진 그림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그저 보기만 해도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미소가 절로 배어나게 된다.

어린이들은 “마스크를 잘 쓸게요, 아프지 마세요”,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을 잘 씻겠습니다”, “무서울 텐데 정말 용감해요, 코로나 검사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저마다의 표현을 엽서 속에 담았다. 표현은 간결했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이 가득 넘쳤다.

이경숙(62) 대동유치원 원장은 “아이들이 직접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자원봉사자들이 방역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감사한 마음을 어떤 방식이든 표현하고 전달하자는 데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했다. 또 “이러한 작은 시작이 선한 바이러스가 돼 사랑의 릴레이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희망의 바람, 나눔의 힘을 발판 삼아 코로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동력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편지를 받은 홍성정 동해시보건소장과 보건서 의료·방역 관계자들은 다시 한번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홍성정 소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에서,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손편지 응원은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따뜻한 온기로 전해졌다”며 “이제 곧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아이들과 시민들의 응원의 힘을 발판 삼아 코로나를 이겨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동해=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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