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로 배우는 기상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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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로 배우는 기상현상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1.02.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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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제30회 기상기후사진공모전 수상작, 소양강상고대 우제용作
그림1. 제30회 기상기후사진공모전 수상작, 소양강상고대 우제용作

2021년의 해오름달이 지나가고 2021년 시샘달이 왔어요. ‘해오름달시샘달이 무엇일까요? 해오름달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을 뜻하고, ‘시샘달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달인 2월을 뜻한답니다.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순우리말이에요. 날씨 속에도 아름다운 순우리말이 많은데요. 오늘은 날씨의 순우리말에 대해 알아볼게요.

 

순우리말로 눈 표현하기

눈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순우리말이 있는데요, 밤 동안 조용하게 몰래 내린 눈은 도둑눈’, 얀 눈 위로 발자국 하나 없는 깨끗한 상태인 눈은 깨끗한 이란 뜻을 가진 이란 표현을 써 숫눈이라고 해요. 그리고 발자국이 날 만큼 적게 온 눈을 자국눈’, 발목이 푹 빠질 만큼 쌓인 눈은 길이의 단위인 자(한 자=30.3cm)에 빗대어 잣눈이라고 한답니다.

 

순우리말로 바람 표현하기

동쪽은 새쪽이라고 부르고, 서쪽은 하늬쪽이라고 해요. 그래서 봄에 새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샛바람’, 가을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하늬바람이라 불러요. 남쪽은 마쪽이라 해서 마파람이라 해요.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마파람이 바로 남풍이랍니다. 북쪽은 높은 쪽이라 해서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높바람’, 한겨울에 되게 춥게 불어서 된바람이라고도 해요.

북동풍은 북쪽에서 부는 바람인 높바람과 동쪽에서 부는 바람인 샛바람을 합쳐 높새바람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겨울철에 주로 부는 북서풍은 순우리말로 어떻게 표현할까요? ‘높바람하늬바람합쳐 높하늬바람이라고 한답니다.

 

순우리말로 기상현상 표현하기

순우리말의 기상현상도 알아볼까요? 겨울에 산이나 강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상고대라는 기상현상이 있는데요, 상고대는 밤새 내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는 현상을 말하고 얼음꽃, 나무서리라고도 해요.

용오름은 넓은 지역에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내리는 태풍과는 달리 일부 지역에 강력한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만들어 지는 현상인데요, 이 모습이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아 붙여진 순우리말이에요.

햇무리와 달무리도 순우리말이랍니다. 무리는 빛이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에 굴절되어 해나 달 주변에 동그랗게 나타나는 테두리를 말해요. 해 주변에 테두리가 나타나면 햇무리, 달 주변에 테두리가 나타나면 달무리라고 해요.

 

낯설게만 느껴지던 순우리말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 날씨에서 많이 쓰이고 있어요. 친구들과 얘기할 때 눈이 많이 내렸어보다는 잣눈이 내려서 밖에 나갈 때 조심해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키즈 퀴즈 (Kids Quiz)

친구들~ 함께 퀴즈를 풀어 보아요!

Q) 겨울에 산이나 강 주변에 흔히 볼 수 있고 밤새 내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나는 기상현상은?

햇무리 잣눈 상고대 높새바람

 

 

정답과 함께 이름, 학교, 학년, 반을 적어 이메일(kid@kwnews.co.kr) 또는 담당기자(010-4384-4791)에게 보내면 됩니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춘천기상대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보내드립니다.

 

 

지난기사 정답당첨자:  춘천후평초 1학년 1 전예린,  횡성춘당초등학교 3학년 최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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