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을 보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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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을 보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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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얼마 전 아이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19금 영화를 보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아이의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음란물 검색 기록과 시청 흔적이 있어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4 금쪽이 남, 학부모)

 

A.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음란물을 보는 자녀를 부모가 목격했을 때 많이 당황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많은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부모님 또한 복합적인 감정이 드셨을 거라 생각되며, 사춘기 자녀와 소통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선 청소년기에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기 때문에 어른들 몰래 청소년들이 음란물을 접하는 경우가 많음을 부모님께서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요즘은 다양한 스마트 매체를 활용해 더 쉽게 음란물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음란물 접하는 연령도 낮아졌기에 지금의 상황을 우리 금쪽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왔구나!’ 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금쪽이 어머니께 몇 가지 당부 드립니다. 첫 번째 금쪽이가 음란물을 봤다는 이유로 인격을 모독하는 말로 혼내지 마세요. 금쪽이와 음란물을 본 이유에 대해 소통하는 것은 좋지만 인격 모독의 말을 통해 화를 낸다면 금쪽이는 앞으로 부모와 소통하는 것을 꺼려하며, 반항심으로 더 자극적인 음란물에 집착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이번을 계기로 자연스러운 성교육을 시작해보세요. 성에 관심이 많아져서 음란물을 접하는 행위는 자연스럽지만, 그렇다고 이를 방관하면 왜곡된 성인식을 갖게 되어 매우 위험합니다. 남녀의 만남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고, 정서적인 그리고 육체적인 교감이 이루어졌을 때 성행위가 일어남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셔야 합니다. 인간의 성장과정 및 일상생활과 성을 연결하고 바른 성행위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켜주셔야 합니다. 부모자녀 간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금쪽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교육 시켜주셔야 함이 부모의 책무입니다.

 

세 번째 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도록 가족끼리의 여행 및 체육활동, 또래 친구와의 놀이 등 더 재미있는 관심거리를 갖게 해주세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에 대한 관심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정 내 환경을 정비해보세요. 컴퓨터를 공용공간인 거실에 배치하고, 컴퓨터에 유해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유해환경으로부터 금쪽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취침 전 스마트폰을 거실 스마트폰 수거함에 놓고 취침할 수 있도록 가정 내 환경을 정비해 보심을 추천 드립니다. 이러한 결정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가족회의를 통해 결정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박 형 준 홍천군청소년수련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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