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 꼼꼼 확인 후 입실 … 점심 식사땐 5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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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꼼꼼 확인 후 입실 … 점심 식사땐 5교대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5.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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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 후 내내 거리두기
일부 학생 가정학습으로 대체
도내 총 6만 6천여명 등교
학생·교직원 174명 코로나 검사

“마스크 잘 쓰고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놀아.”

초교 1·2학년이 등교하는 27일 오전 8시40분 춘천 호반초교 앞.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초교 1학년들에게 이날은 생애 첫 등굣날이다. 올 4월20일 원격수업 시작 이후 38일 만이고 입학식도 없이 학교에 첫발을 디디게 된 것이다.

교문부터 현관, 교실까지는 이응로 교장과 교사, 방과후 강사 등 총 50여명이 배치돼 학생들의 등교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바닥에는 1m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표시가 돼 있었다. 교문 앞까지 학부모와 학생들이 다가오자 이 교장은 “죄송하지만 학부모님들은 교내에 들어가실 수가 없어요.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학생들은 교사들의 안내에 따라 거리두기를 하며 체온을 재고 입실했다.

즐거운 음악 소리로 아이들을 반긴 1학년 1반 담임 원유림 교사는 “여러분이 너무 궁금했어요”라며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20명의 학생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띄엄띄엄 놓인 책상에 앉았다. 가방 속에는 교과서와 함께 물티슈부터 휴대용 손소독제, 휴지, 물, 개인용 수저 등이 들어 있었다. 이날 처음 만난 아이들과 선생님은 가장 먼저 영상을 통해 손 씻기, 기침예절 등을 함께 해 봤다.

이날 호반초교는 전교생 288명 중 가정체험학습을 신청해 학교에 오지 않은 6명 등을 제외하고 1~2학년 100여명이 등교했다. 다행히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학생은 없었다. 전교생이 등교하는 6월8일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전교생 590여명 가운데 이날 유치원생 41명과 1학년생 69명, 2학년생 79명이 등교한 춘천 우석초교는 오전 11시20분부터 이른 점심시간이 시작됐다. 급식실 좌석이 290여개에 불과해 코로나19 이전 2교대로 진행했던 점심식사를 5교대로 바꾸고 점심식사 시간을 오후 2시까지로 늘렸다. 아이들은 거리두기를 통해 급식실로 이동해 손소독을 한 뒤 한 칸씩 띄어 앉아 식사를 했다. 유연미 우석초 교감은 “올해 처음 병설유치원까지 생기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모두 잘 따라줘 다행”이라며 “전교생이 등교를 시작하면 격주 등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원도 내에서는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을 비롯해 소규모 초·중학교 학생 등 총 6만6,899명이 등교했다. 이날 도내에서 등교 후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학생은 170명, 교직원은 4명이라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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