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도내 준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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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도내 준비 미흡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20.04.0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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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 학생 많은 강원 직격탄…학생부 부실·형평성 우려

55개교 스마트기기 대여 못 해
장비·인프라 부족·기간 촉박
도교육청 “지원방법 등 조사”


정부가 4월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했지만 강원도 내 학교들은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31일 현재 원격수업을 위해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스마트기기 미보유 학생 현황 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스마트기기를 보유한 도내 학교는 2019년 기준 총 285개교 8,054대로 이 중 지난달 20일까지 대여된 기기는 54개교 294대다. 8,000여대가 넘는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학교별 책임소재 등으로 추가 대여가 신청된 55개교 225대는 대여하지 못한 채 결국 교육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컴퓨터 보유율도 강원도(58.7%)를 비롯해 경북(59%), 경남(58.5%), 전남(51.6%)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격차가 학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내 학교들의 원격수업이 부실하게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 EBS 및 녹화 강의 등의 콘텐츠를 활용한 단방향 수업, 과제형 수업, 기타 등 4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부분의 학교가 인프라와 준비기간 부족으로 단방향 수업과 과제형 수업 등을 선택했다. 쌍방향 수업을 하려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영상을 송출할 수 있는 웹캠 등 기기가 필요하고, 학생들 또한 이를 시청할 스마트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실 내 무선망도 필요하다. 원격수업 여건을 갖췄더라도 직접 지도할 수 없는 환경에서 학생들의 학습 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문제다.

도내 한 초교 교사는 “지역이나 학교별 장비와 시설 등의 여건, 교사들의 온라인 경험 유무 등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세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분한 준비기간이 없었던 만큼 도내 학교 대부분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학교별로 스마트기기 미보유 학생과 미보유 학생에 대한 지원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고, 이에 맞는 지원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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