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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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치들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9.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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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여름방학은 알차게 보냈나요? 모처럼 가족여행을 다녀온 친구도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한 친구도 있을 텐데요. 혹시, 이번 방학동안 뉴스나 신문을 주의 깊게 본 친구들도 있나요? 최근에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와 같은 어려운 제목의 뉴스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여러분, 혹시 가치사슬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가치사슬이란 쉽게 말해서 가치들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BOK라는 기업이 스마트폰을 생산한다고 생각해봐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데에는 여러 과정들이 있을 텐데요, 각 과정마다 원재료나 여러 가지 부품들, 노동력과 자본이 들어가면서 새로운 가치들이 만들어진답니다. 그리고 이런 가치들이 쌓이면서 스마트폰이라는 최종 가치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어떤 물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치들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두고 가치사슬이라고 말해요.

그렇다면 글로벌 가치사슬이란 말이 어떤 의미인지도 추측해볼 수 있겠죠? 글로벌한 가치사슬이니까 아마도 물건을 생산하는 여러 과정들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일 거예요. 그런데 왜 물건을 전 세계적으로 만들게 된 걸까요? 그건 바로 교통과 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른 나라 기업으로부터 품질이 좋거나 가격이 저렴한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하는 것이 더 쉬워졌기 때문이랍니다. 게다가 물건을 아예 다른 나라에서 만든 다음에 우리나라로 가지고 오거나 또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일도 쉬워졌지요. 그래서 오늘날에는 이러한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서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스마트폰이나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일본 기업들이 생산한 여러 원자재나 부품들을 수입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일본 기업들이 전자제품의 부품이나 생산과정에서 필요한 원자재들을 아주 잘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품질 좋은 반도체도 다른 나라로 수출되어 중요한 부품으로 쓰이고 있고요. 이렇게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제품들이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그럼 다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로 돌아가 볼까요? 이제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글로벌 가치사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예상해 볼 수 있겠죠? 일본이 우리나라에 원자재나 부품을 수출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스마트폰이나 반도체를 만들기 어렵게 돼요. 그렇게 되면 스마트폰이나 반도체에 들어가는 다른 나라 기업의 부품들도 쓰지 못하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입이나 수출이 줄어들게 되지요. 특히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없게 되면 그동안 이를 수입해서 쓰던 다른 나라 기업들도 제품을 만들지 못하게 되는데요, 이런 문제가 심해질 경우에는 전 세계 근로자들의 일자리도 불안해질 수 있어요. 이처럼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연결되어 있던 다른 나라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답니다. , 일본의 수출규제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위협을 주는 행동이 되는 것이지요.

이번 시간에는 조금 어려운 주제지만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에 대해 배워 보았어요. 최근의 뉴스내용이 이제 조금은 이해가 가나요? 다행히 우리나라 정부도 이런 문제를 두고 손 놓고 있는 건 아니랍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는 다음 시간에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어린이 여러분, 다음 시간에 다시 만나요.

장병훈 조사역 한국은행강원본부 기획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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