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란 원금에 대한 이자
은행에 예금은 왜 할까요?
은행에 돈을 맡기면 잃어버릴 염려가 없어 안전하기도 하지만 이자를 주기 때문입니다.
이자가 원금에 비해 얼마나 되는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 바로 금리입니다.
은행이 고객의 예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이유도 예금은 은행이 고객에게 빌린 돈이기 때문입니다.
또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에도 원금 갚을 때 이자를 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은행에서 100만원을 빌리고 1년 뒤에 110만원을 갚기로 합니다.
이때 빌린 돈에 대한 대가로 지불한 10만원이 이자입니다.
또 10만원이 원금 100만원에서 차지하는 비중, 즉 10%가 금리(=이자율)입니다.

■금리 변동의 원인
시중에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많은데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이자, 즉 금리가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없어 시중에 돈이 남아돌면 금리가 내려 가겠지요.
금리도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일반 상품처럼 시장의 원리를 따릅니다.
자금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금리가 올라가고 반대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금리는 떨어집니다.
결국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됩니다.
금리는 대체로 만기가 길수록 높아집니다.
기간이 길수록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해지고 자금을 빌려준 사람이 필요할 때 마음대로 쓸 수 없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보통예금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현금으로 찾을 수 있어 금리가 낮고 쉽게 현금화하기 어려운 정기적금의 금리는 높습니다.
또 경기가 좋으면 기업들이 생산시설 등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더 많이 합니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서로 빌리려고 하기 때문에 기업의 자금 수요가 커지고 상대적으로 은행에 자금 여유가 줄어들어 금리가 오르게 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은 생산활동을 하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의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져 더 이상 생산을 늘리지 않거나 줄이게 됩니다.
많은 기업이 이런 사정에 빠지면 결국 경기가 하락하고 경기가 하락할 때 기업은 설비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더이상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아 은행에 돈이 남아돌아 금리가 내려갑니다.
국민의 저축도 금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저축이 줄어들면 은행의 보유자금이 줄어들어 금리가 오르고 저축이 늘어나면 은행의 보유자금이 늘어 금리가 내립니다.

현실 경제에서 금리는 종류도 많고 수준도 다양합니다.
우선 우리가 돈을 빌려주고(저축) 받는 예금금리가 있고 돈을 빌릴 때 지급하는 대출금리가 있죠.
예금금리도 예금종류, 기간, 돈을 쉽게 찾을 수 있느냐 없느냐 등에 따라 그 수준이 달라집니다.
대출금리도 대출기간,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 중도에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들 여러 가지 금리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금리가 한국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공정금리’입니다.

■단리와 복리
금리는 단리와 복리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단리로 계산해서 100만원을 1년간 10%의 금리로 빌려준다면 이자는 원금 100만원의 10%인 10만원입니다.
이렇게 단리 계산에서는 단순히 이자 계산 기간에 원금과 정해진 이자율을 곱해 이자를 계산합니다.
따라서 이자는 원금에 대해 단 한 번만 붙는 것입니다.
반면에 복리 계산은 이자계산기간을 둘 이상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첫 번째 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는 원금을 해당 기간 이자율로 곱하는 단리 계산법으로 계산해 냅니다.
이렇게 계산해 낸 이자를 원금에 더해 다음 번 이자 계산 기간의 원금으로 삼습니다.
결국 복리는 이자에 대해서도 이자가 붙는 셈이므로 단리로 계산할 때보다 금리가 높아집니다.
복리의 효과는 기간이 길어질 수록 위력을 발휘해 이자금액이 많아지게 됩니다.

//////////////////////////////////

김옥희 선생님
농협 강원지역본부 금융마케팅팀
sjfmf404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