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게 좋아요.

다른 친구들도 제가 참 편하다면서 상담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저는 이러다 보니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 큰일이예요.

시험이 있어도 다른 애들이 힘든 이야기를 하면 자꾸 상담을 하게 되요.

(초6·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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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또래상담자군요.

참 좋은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좋은 일을 하면서 본인도 공부에 차질이 없어야 하는데 시간을 너무 뺏겨서 고민이 생겨버렸군요.

상담자가 고민이 많아지면 질좋은 상담을 하기가 쉽지가 않답니다.

상담을 하는 것이 본인의 성향과 맞아 떨어지는 일이라면 지금처럼 다른 친구들을 돕는 또래상담자로 활동을 하세요.

하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다른 친구가 힘든 이야기를 하더라도 짧게, 심각하지 않다면 시험기간이 끝난 후에 하도록 미리 약속을 정해서 하면 어떨까요?

시험철이 되면 불안이 생겨서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되는데 일분일초를 다투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 본인이 좀 희생하더라도 그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게 좋겠지만, 참을 수 있는 내용이라면 그 친구에게 정중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약속을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 좋답니다.

그 친구도 약속된 시간까지 본인의 문제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니까요.

또 어쩔 수 없이 상담에 임하게 되었더라도 진지하게 듣지 못하고 안절부절 할 수 있으니 가급적 상담하는 우리 친구도 마음이 편안할 때 상담하세요.

한외숙 선생님
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 〈1388, 256-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