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가 뇌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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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뇌를 즐겁게 한다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8.12.10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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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꽁꽁 얼어붙는 추운 겨울날임에도 불구하고 언 눈을 녹이면서 신나게 놀아본 적이 있을 겁니다.

스키장에서 또는 집앞 놀이터에서 하루종일 놀거나, 게임을 하느라고 밤을 꼬박 새워 본 경험까지 오로지 노는 데에 집중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던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겁니다.

놀이에 집착하는 것은 어른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관심이 다르고 놀이 형태가 다를 뿐 각종의 놀이에 대한 유혹은 끊이지 않습니다.

놀이에 빠지면 때로는 먹고 자는 것도 잊고, 돈과 시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기도 합니다.

이러한 놀이에 대한 집착 현상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알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즐거움 행복 우울함 등의 경험은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인 호르몬 때문입니다.

그 예로 우리가 정신없이 놀이에 빠져 있을 때 뇌의 쾌감중추가 자극을 받아서 ‘도파민’이 생성됩니다.

도파민은 행복감과 만족감 같은 쾌감을 전달하는 호르몬으로 게임에 중독되고 초콜릿에 탐닉하는 이유도 이런 것들이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해서 제대로 놀고 있을 때 인간의 두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의 중독성은 한 번 경험하면 좀처럼 끊기 힘든 마약과도 같습니다.

이렇듯 호르몬은 뇌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분비되는데, 분비되는 양은 아주 소량이지만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그런데 도파민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거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거나, 미래를 생각하며 행복해 할 때도 분비가 됩니다.

만약에 운동을 못한다면 고역스러운 체육시간보다 재미있게 문제를 푸는 수학시간이 훨씬 놀이에 가까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몰두할 때 뇌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죠.

나를 즐겁게 하고 흥분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 한 번 찾아보세요.

그것이 놀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뇌가 즐거워하는 그 어떤 것도 좋습니다.

손을 이용한 만들기, 책보기 등.

우리 뇌를 즐겁게 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 그것이 나를 새롭게 창조하는 출발점이 되니까요.

손준호 선생님
강원뇌교육협회
eha_ho@hot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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