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할 때 기쁨, 선행할 때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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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할 때 기쁨, 선행할 때도 느껴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9.03.06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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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해 봐야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없고, 손해일 것만 같은 상황을 겪으면서 소위 ‘내가 바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활을 하다 보면 나 혼자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에 남의 도움을 받거나 같이 협력해서 일을 처리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학기초라면 아직 얼굴이 익숙하지 않은 친구에게 요청할 일이 생기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 친구가 도와줄 거라는 믿음이 없다면 자기가 필요한 도움을 청하기가 힘들겠죠.

이처럼 모르는 사람에게 길을 묻거나 처음 본 사람에게서 물건을 사는 등의 일상적인 일은 다른 사람의 친절과 보답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렇듯 다른 사람을 위하는 이타적인 행동은 불우이웃돕기에 성금을 내거나 타인을 위해서 직접적인 봉사 활동을 하는 행동 뿐만이 아니라, 모든 주고 받는 거래 행위의 기본이 되고 개인과 사회를 유지하는 두뇌의 기본 작용입니다.

경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만약 한번만 볼 것 같은 사이라면 이기적인 것이 훨씬 유리할 겁니다.

그래서 오가는 사람이 많은 역 근처 식당은 맛없는 음식으로도 살아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인근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라면 맛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계속 거래를 해야 할 사람들에게 노력과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는 식당처럼 근시안적인 이기주의자를 찾을 사람은 많지 않을 테니까요.

이러한 이타적인 행동은 뇌의 활동과 관련이 높습니다.

뇌과학 연구들에 따르면 식사를 할 때 기쁨을 느끼는 뇌부위인 미상핵과 측좌핵이 이타적 행동을 할 때에도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이처럼 선행을 하거나 비자발적이라도 기부금을 내는 행동은 결국 인간의 감정적 뇌회로, 기쁨의 뇌회로를 밝히게 되고, 인간의 뇌는 이타적인 욕구 추구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은 뇌를 즐겁게 하는 행동을 한가지씩 해보면 어떨까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는 것! 이러한 행동이 결국 나 자신을 위하는 일이고 그 행동 하나하나가 모이면 우리 학급의 분위기가 더 나아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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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선생님 강원뇌교육협회
eha_ho@hot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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