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마세요”라고 강력히 말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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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마세요”라고 강력히 말하렴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9.05.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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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선 학부모 (춘천 남부초교 5-2 한정인 어머니)
이 글을 읽고 있는 친구들에게 멀리 미국에 사는 “제시”가 “말해도 괜찮아”라는 책을 통하여 너희에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단다.

제시는 네 살 때 믿고 사랑했던 삼촌에게 상처를 받았단다.

과자도 사주고 무등도 태워주던 삼촌은 어느날 눈이 빨갛게 변하며 제시의 팔과 다리 그리고 제시의 소중한 부분을 아프게 했대.

그러면서 이 사실을 이야기하면 제시의 부모님을 때려주고 아직 아기인 동생에게도 같은 짓을 하겠다며 협박했대.

제시가 9살이 되던 해 엄마 아빠가 화내지 않기를 바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용기 내어 말했대.

말을 끝내고 보니 여전히 제시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보였고 경찰들이 삼촌을 잡아갔대.

자신을 괴롭히던 삼촌이 사라졌지만 제시는 행복하지 않았대.

왜냐하면 제시의 머릿속에는 그때의 끔찍한 기억들이 남아 있었거든.

제시의 엄마는 고민 끝에 제시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어.

“무서운 생각이 들 때마다 네가 원하는 걸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상상을 해 봐” 제시는 삼촌이 생각날 때마다 이런 상상을 했더니 두려움도 사라지고 잠도 푹 잘 수 있었대.

얘들아 제시와 비슷한 어려움에 처했다면 129로 전화하렴.

상담선생님들과 경찰들이 항상 너희를 도와 줄 준비를 하고 계신단다.

정인이 엄마가 일본에 갔을 때 “현재의 가해자는 과거의 피해자였습니다”라는 글을 본 적 있어.

지금 아픔을 치유하지 않으면 우리가 미래에 같은 짓을 하는 나쁜 어른이 될 수도 있으니 꼭 치유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그리고 아주 중요한 비밀을 한 가지 더 알려줄게.

너희끼리 하는 괴담 중에 빨간마스크는 밤이 되어야 나타난다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단다.

나쁜 어른은 멀쩡하다가도 술을 먹거나 아주 힘든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너무 무료하거나, 장난감이나 과자로 꼬이면 잘 넘어 오는 아이를 만나거나, 으슥 한데 둘이만 있게 되거나 하면 변신을 한단다.

그럴 땐 눈을 크게 뜨고 주먹을 불끈 쥐고 힘차게 “하지 마세요” 라고 외치렴.

모두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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