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www.malteo.com)’ 사이트를 개설, 일반 국민을 참여시켜 함부로 쓰이고 있는 외래어,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을 매주 하나씩 공모해 결정하고 있다.

지난달 21일에서 27일까지 ‘킬힐(kill heel)’의 다듬말을 공모한 결과 ‘까치발구두’가 선정됐다.

킬힐은 10cm 이상의 아찔한 높이의 굽을 가진 구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누리꾼이 제안한 502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듯한 ‘까치발구두’ ‘마루굽구두’ ‘고드름구두’ ‘소소리구두’ ‘오싹구두’ 등을 후보로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총 1,740명이 투표에 참여해 ‘까치발구두’는 1,098명(63%), ‘마루굽구두’는 225명(13%), ‘고드름구두’는 172명(10%), ‘소소리구두’는 128명(7%), ‘오싹구두’는 117명(6%)이 지지했다.

마루굽은 꼭대기를 뜻하는 마루와 굽의 합성어이며 소소리는 높이 우뚝 솟은 모양을 말한다.

김선영기자 sunsp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