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주는 호르몬 ‘멜라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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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주는 호르몬 ‘멜라토닌’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9.05.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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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소량이 분비되지만 많은 것을 지배하는 호르몬.

세로토닌이 낮 동안 분비되면서 우리 기분을 좌우하는 호르몬이라면 어두운 밤에 찾아와 우리를 지배하는 호르몬은 바로 멜라토닌.

새벽부터 저녁까지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낮 동안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입니다.

야외에서 볕을 쬐면 기분이 좋아지고, 해가 짧은 겨울이면 기분이 우울할 때가 많은 것도 세로토닌이 빛이 있을수록 더욱 활발하게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활기찬 낮을 만드는 세로토닌과는 반대로 황혼이 지나 어둠이 찾아와야만 나타나는 호르몬, 멜라토닌은 빛이라면 질색을 합니다.

깜깜한 밤에만 분비되기 때문에 멜라토닌은 ‘암흑의 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거리 해외 여행을 다녀와서 시차 적응이 어려운 것도 멜라토닌의 분비와 관련이 있습니다.

밤에 불을 켜고 자게 되면 개운치 않은 것도 빛이 있으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방해받기 때문입니다.

감기에 걸리거나 폐 관련 질환을 가진 사람이 밤이 되면 기침이 심해지는 것도 멜라토닌의 영향입니다.

시간에 변화에 따른 신체의 변화에서 멜라토닌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뇌의 기능은 낮과 밤에 극명하게 바뀝니다.

보통 낮 동안의 기억은 밤에 장기기억으로 바뀌지만 밤에 학습한 내용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습니다.

멜라토닌이 새로운 기억이 생기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로 밤에 벼락치기로 공부를 하면 능률도 떨어지고 오래가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멜라토닌은 기억뿐 아니라 인지과정 전반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호르몬입니다.

충분한 멜라토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과 식생활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콩, 견과류, 우유, 치즈, 닭 가슴살, 쇠고기, 자두, 바나나 같은 음식들은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의 원료가 되어 숙면을 도울 뿐 아니라 개운한 아침과 활기찬 하루를 가져다줍니다.

저녁이 되면 필요 없는 조명과 빛은 피하고 반대로 아침부터 낮 동안은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적절히 먹고 멜라토닌의 리듬에 잘 맞추어 생활하는 것이야말로 뇌와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손준호 선생님
강원뇌교육협회
ehaho@hot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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