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속 인물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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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속 인물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9.06.04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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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화폐(지폐와 동전)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려시대에 중국의 송나라와 무역을 하면서 금속화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사용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농촌에서는 곡물 등이 이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점차 엽전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동전의 양이 많아지자 조선시대에 종이지폐를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현대에 와서 시대가 발전, 일반 화폐뿐만 아니라 전자화폐, 신용카드, 교통카드, 전자어음 등도 만들어져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화폐단위는 ‘원’, 미국의 화폐단위는 ‘달러’라고 합니다.

일본은 ‘엔’, 중국은 ‘위안’, 유럽은 ‘유로’, 영국은 ‘파운드’입니다.

전세계 여러 나라에는 많은 화폐가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1원과 미국 1달러의 가치가 같을까요? 일본의 1엔과 중국의 1위안의 가치는 어떨까요? 당연히 다릅니다.

부모님께서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1달러짜리를 주셨을 때 은행에 가서 1달러를 주고 1,300원, 때론 1,500원과 바꾼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나라별 화폐의 종류와 화폐단위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 볼까요?

서로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필요한 타인의 물건을 바꿨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때를 물물교환 시대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많이 갖고 있는 물건이 있으면 자신이 필요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물건과 서로 바꿨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마을에 사과가 많이 난다면 사과 5개와 다른 마을의 생선 1마리를 바꾸었습니다.

즉 생선 1마리는 사과 5개의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점차 시장 규모가 커지게 되고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무엇인가를 찾다가 현재의 돈이 나라별로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라별로 무역을 하기 시작하면서 한 나라의 돈을 다른 나라의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비율인 ‘환율’도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표 참조)

그런데 보통 한 나라가 한 종류의 화폐를 쓰는 반면 유로화는 유럽의 여러 나라가 같이 사용하는 것은 왜일까요? 유럽은 세계지도를 통해 보면 알 수 있듯이 많은 나라가 서로 가까이 모여 있지요.

처음에는 각각 나라별로 화폐를 사용했지요.

그러나 서로 여행을 하고 무역을 하다 보니 불편한 점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의를 거쳐 한 개의 통화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유럽에서는 유로화만 쓰지는 않습니다.

나라별 통화와 같이 쓰는 경우도 있답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핀란드 에스파냐 그리스 등 12개국이고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고 자국의 화폐를 사용하는 나라는 영국 스웨덴 덴마크가 있습니다.

화폐의 크기 재질도 다릅니다.

우리나라 지폐는 종이와 비슷한 재질이지만 오스트레일리아(호주)의 지폐는 비닐처럼 매우 질겨서 쉽게 찢어지지 않습니다.

바다와 가까운 나라 화폐들은 대부분 물에 젖어도 쉽게 변하지 않도록 튼튼한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화폐 모양도 매우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 5만 원권에 신사임당, 1만 원권에 세종대왕, 5,000원 권에 율곡 이이, 1,000원 권에 퇴계 이황 선생의 초상화가 있듯이 미국에는 1달러에 조지 워싱턴, 5달러에 링컨 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보지 못했지만 북한 돈도 100원에는 김일성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모두가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로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돈은 그 나라 조상의 얼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폐를 나라의 얼굴이라고도 합니다.

화폐를 만드는데 비용이 많이 듭니다.

동전의 경우 1원짜리는 80원, 10짜리는 35원, 50원짜리는 50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소중히 다루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다음 사용하는 사람이 기분이 좋도록 깨끗이 사용하고 소중히 보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돈을 꼬깃꼬깃해서 주머니에 넣지 마세요.

접어서 보관하면 지폐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오늘부터는 지폐도 쫙 펴서 세종대왕님이 방긋방긋 웃으시도록 지갑을 사용해 보세요.



홍 수 헌 선생님
신한은행 강원영업본부 과장
hshksh99@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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