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다른 친구의 물건을 집으로 가져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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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다른 친구의 물건을 집으로 가져와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9.11.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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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다른 친구의 물건을 자주 가져와요.

혼을 내거나 때려주면 이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지만 계속 반복되어 일어납니다.

아들의 이런 행동이 어떻게 해야 고쳐질까요?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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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물건을 훔치거나 돈을 훔치는 것은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부모의 관심을 끌거나 물질로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 물건이나 돈을 훔치게 됩니다.

그것으로 친구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물건을 사줄 수도 있습니다.

물건이나 돈을 훔치면 부모로부터 혼나거나 더 미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은 무관심보다는 부정적인 관심이라도 받고 싶기 때문일 수 있지요.

그러므로 아이가 남의 물건을 훔쳤다면 야단을 치기에 앞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조용히 물어보고 아이가 하는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냥 갖고 싶어서 그랬어”라고 해도 “정말 갖고 싶었나 보구나”하며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후 갖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에는 엄마와 아빠에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해주면 됩니다.

또한 훔친 물건을 아이와 함께 직접 돌려주면서 사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옳지 않은 것임을 느끼고 반성하게 됩니다.

물건마다 그것의 주인이 있고 그것을 가지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사실도 이야기해 주어 아이가 올바른 소유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고치면서 더 근본적으로는 부모-자녀 관계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가족 관계가 안정적인지, 아이의 생활에 문제는 없는지 되짚어보고 아들이 부모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사랑을 베풀면서 진심어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저학년 아들의 훔치는 행동은 점차 나아질 것입니다.

즉 아들은 부모의 사랑을 원했던 것입니다.


김미영 선생님
강원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
1388, 25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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