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아이스크림 1,000원짜리를 사먹고 싶다면 1,000원짜리 종이 돈을 내고 아이스크림과 바꾸겠지요.
1,000원이라고 하는 가격표가 붙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내고 사먹는데, 우리 친구들은 이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생각해 보신적이 있나요.
부모님가 자주 가는 시장을 생각해 보세요.
시장에는 각기 다른 상품들이 진열돼 있고 각각 다른 가격들이 붙어 있어요.
장을 보면서 “이것은 너무 비싸서 안 되겠다” 하고 사지 않고, 어떤 물건은 아무 거리낌 없이 장바구니에 담지요.
가격은 어떻게 매겨지는 것일까요?
먼저, 회사에서는 좋은 물건을 만들어 우리 친구들이 살 수 있게끔 한답니다.
예를 들어 공책을 만드는 회사가 좋은 품질의 공책을 문구점에 내놓으면 우리 친구들은 그것을 사려고 모이겠지요.
그런데 그 공책이 너무 좋아서 한 개에 1만원이다, 그러면 여러분 살까요?
아니지요.
너무 비싸서 안 살 거예요.
그러면 공책 만드는 회사도 공책을 팔아야 돈이 들어오고 회사도 운영이 되는데 안 팔리면 안되겠지요.
그러면 가격을 내립니다.
한 권에 5,000천원, 그래도 비싸지요.
우리 친구들 역시 안 삽니다.
또 내립니다.
한 권에 2,000천원, 그래도 비싸요.
그럼, 1,000원, 그러면 그때부터 우리 친구들이 삽니다.
그런데, 공책가격을 무한정 싸게 하면 어떨까요? 공책 가격이 백원하면 우리 친구들은 많이 살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회사가 공책을 한 권 만들기 위해 1,000원이 들어갔는데 100원에 팔면 그 회사는 공책을 만들어 팔수록 손해가 납니다.
그러면 회사는 공책을 안 만듭니다.
그러니까, 가격은 생각보다 너무 비싸지도 않고 지나치게 싸지도 않아야 적정한 가격이 됩니다.
그러니까 가격은 우리 친구들이 ‘이 정도면 이 돈으로 사도 되겠다’는 마음과 회사가 그 제품을 만들었을 때 ‘이 정도의 값이라면 팔아도 되겠다’는 마음이 만나는 곳에서 결정이 된답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이 정도면 이 돈으로 사도 되겠다’는 마음을 ‘수요’라고 하고, ‘이 정도의 값으로 팔아도 되겠다’는 마음을 ‘공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좀 멋진 말로 바꾸면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데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사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물건은 두 개 밖에 없다면 그 물건의 가격은 올라갑니다.
반대로, 물건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가격은 떨어집니다.
김근수 선생님
신한은행 강원영업본부 과장
walwal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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