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의 즐거움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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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의 즐거움 느껴보세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09.12.2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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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사용시 50% 저축, 30% 목적을 위해 쓰고, 20% 자율적 사용
우리 친구들은 용돈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이번에는 용돈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도록 해요.

매월 부모님께 용돈을 꾀 받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뭘 했는지, 어디다 썼는지 잘 모르겠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자 워렌 버핏 할아버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워렌 버핏 할아버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자인데 주식투자를 해서 많은 돈을 벌었답니다.

열 살쯤인 초등학생 때부터 주식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부모님께 “아빠 제가 주식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100만 원만 주세요”하면 부모님께서 어떻게 반응할까요.

어떤 일을 할 때는 순서가 있답니다.

돈을 모으고 싶나요.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해서 부자가 되도록 해보세요.

돈을 모으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돈을 쓰는 것보다 모으는 즐거움을 알아야 합니다.

친구들과 놀면서 어묵과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용돈을 써 버리면 지금 당장은 배 부르고 좋을지 모르지만, 돈은 모을 수 없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먹고 싶은 것이나 사고 싶은 것을 사지 않고 꾸준히 저금을 해서 10만 원쯤 모았다고 해 볼게요.

그 100만 원을 은행에 예금하고 1년이 지나면 이자가 붙게 됩니다.

대충 계산해서 100만 원의 이자가 약 4만원이 나온다고 하면, 돈 100만 원은 그대로 있고, 4만 원을 가지고 여러분이 먹고 싶은 것을 1년 내내 사 먹을 수 있겠지요.

생각만 해도 기분 좋지요.

그렇습니다.

돈으로 지금 사고 싶은 것을 사면 당장은 배도 부로고 좋을지 모르지만, 저축을 통해 한 푼 두 푼 모으다 보면 나중에 그 돈은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지금 당장 쓰는 즐거움보다 모아서 더 큰 자산이 되는 즐거움을 느껴야 부자가 될 수 있답니다.

꼭 사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 목적을 위한 저금통 하나를 만들어 놓으세요.

그리고 저금통에 써서 붙이세요.

예를 들면 “자전거 사기, 목표 10만 원” 이렇게 말이에요.

돈을 모아서 사려면 아마도 10달은 걸릴 거예요.

부모님께 의지하지 말고 꼭 혼자 해보세요.

10달을 기다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지요.

내게 이 물건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자전거보다 위인전집을 사고 싶기도 하겠지요.

또 생활하다 보면 더 중요한 것이 생기게 되고 그것을 하고 싶겠지요.

그러나 흔들리지 말고 목표를 위해 모아보세요.

이렇게 참고 저금을 하면서 우리 친구들은 선택과 대가의 관계를 알게 된답니다.

지금 자전거를 선택하지 않으면 10만 원이라는 돈이 남아서 다른 여러 가지를 살 수 있게 되겠지요.

반대로 자전거를 사게 되면, 자전거는 얻지만 열 달 동안 참고 참아서 모았던 돈은 다 소비하게 되는 것이죠.

어떤 것을 목표로 돈을 모으려고 할 때 돈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계산하지 마세요.

예를 들면, “내가 한 달에 받는 용돈이 2만 원인데 2만 원 중에 1만 원은 쓰고 1만 원은 저축할 거야”라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렇게 실천하세요.

100만 원을 모으려면 지금부터 한 달에 1만 원씩 100개월을 저축해야 해.

그러면 8년도 훨씬 넘게 걸리네.

그때까지 어떻게 저축을 해 그냥 써버리자’ 이렇게 생각하고 포기하면 안됩니다.

절약과 저축은 습관이에요.

돈 모으기를 포기하고 막 쓰는 친구들은 이다음에 어른이 되어서도 똑같이 쓰기만 하게 되겠지요.

그러나, 돈 모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부모님 친구가 오셨다가 칭찬하시면서 공짜 돈이 생길 수도 있고요, 설날 세뱃돈도 많이 생길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생긴 돈을 모으다 보면 부자 어린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읽은 책 중에 ‘부의 기원’이라는 책이 있었어요.

그 책 내용 중에 재산에 관련된 것을 몇 차례 실험해 본 결과, 재산은 대대로 물려받게 된다는 결과가 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부자인 사람은 점점 더 부자가 되게 되어 있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하게 된다는 얘기지요.

우리 친구들 중에 “그럼 우리 집은 형편이 안 좋은데, 계속 가난하게 살게 되는 것인가” 하고 겁이 나는 친구도 있을 수 있겠지요.

아니면, “우리 집은 부자니까 아무 문제 없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이 책에 나온 실험 결과는 일반적인 실험 결과일 뿐입니다.

우리 친구들은 이 실험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집이 형편이 조금 어려우니까, 이대로 가면 형편이 더 좋지 않을거야.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더 아껴서 저축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어야 된다는 것이지요.

용돈관리에 필요한 ‘5대3대2’의 비율의 원칙이 있어요.

우리 친구들이 이 원칙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돈을 10으로 말할 때 ‘5대3대2’는 5에 해당하는 만큼은 저축하고, 3에 해당하는 것은 원하는 목적을 위해 쓰고, 2에 해당하는 것은 하고 싶은 것에 사용하라는 거예요.

예를 들면 한 달 용돈 만원을 받으면 5,000원은 저축을 무조건 하고 3,000원은 목적자금, 즉 자전거를 사기 위해 모아두고 2,000원은 군것질을 하거나 학용품을 사는데 쓰는 것이지요.

용돈을 사용할 때 ‘5대3대2’ 비율 꼭 기억해 두세요.

마지막으로, 얘기해 주고 싶은 것은 워렌 버핏 할아버지처럼 어릴 때부터 경제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경제를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관심을 많이 가져 보세요.

그리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언제든지 여쭤 보세요.

경제라는 것이 어린이 여러분에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알고 나면 재미있답니다.

겨울방학 동안 다시 한 번 자신의 용돈관리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김근수 선생님
신한은행 강원영업본부 과장
walwal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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