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적응 자기중심적 사고 탈피하는 시기 힘들어하는 점 대화로 파악후 위로해 줘야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학교생활을 힘들어합니다.
아침에 밥도 잘 안 먹고, 학교 갈 때도 다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선생님도 무섭다며 더 아기가 되었어요.
1학년 시작이 쉽지 않네요.
어떡해요.
(초1 학부모)
유치원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선생님을 떠나 새로이 학교에 입학할 때는 아이 역시 설렘과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막상 학교를 갔는데 선생님은 더 이상 유치원생이 아니라며 규칙을 강조하시고, 친구들은 아직 서먹하니 학교에서 불편한 마음으로 지내다 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초등 1학년 엄마가 신경 써야 할 가장 큰 문제는 ‘학교 적응’입니다.
부모들은 학교에 들어갔으니 공부에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보다는 아이가 학교에서 요구하는 규칙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지금껏 자기중심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객관적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세상에는 재미있는 일이 많구나”하고 즐겁게 규칙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힘들어할 때는 무엇이 힘든지 구체적으로 들어주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전보다 밥먹기를 힘들어하고 걷기가 힘들다 할 때는 엄마가 먹여줄 수도 있고, 학교 갈 때 업어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초등학생인데 혼자 먹어야지!” , “이제 초등학생이니까 혼자 걸어 다녀야지! 주변에 업혀가는 초등학생 보여?” 라고 야단을 치면 초등학생이 된 것이 싫어지고 다시 아기가 되고 싶어집니다.
“요즘 학교생활이 힘들어서 그렇구나? 그래 먹여줄게(업어줄게)!”하고 말하면 아이는 마음의 위안을 얻어서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답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무서워한다면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유연하게 대처하기를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1학기 정도는 꾸준히 아이와 대화 나누며 학교 적응을 돕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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