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고민상담을 친구에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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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고민상담을 친구에게 해요
  • 어린이강원일보
  • 승인 2010.03.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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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똘똘하다고 생각했던 딸이 친구들에게 너무 빠져드는 것 같아요. 딸에 관한 얘기를 딸의 친구 엄마에게 들었어요. 너무 배신감 들고 딸을 잘못 키운 것 같아 속상해요. 이해가 안 되네요.
(초6 딸 둔 엄마)


10대 부모로부터 독립을 준비 ... 이해하는 태도 중요

어려움이 생기면 초등 4학년 이전의 아이들은 부모님과 의논하지만, 주로 10대들은 친구에게 가장 먼저 얘기하고, 그 다음에 선생님이나 상담사에게, 그리고 마지막에 부모에게 얘기하지요.

10대가 되면서 또래 친구들의 커뮤니티에 너무 의존하고, 친구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간도 돈도 들이며, 부모의 의견보다 또래 친구들의 편에서 부모님과 맞서기도 합니다.

이때쯤이면 아이들은 세상 밖으로 점점 시야가 뻗어 나가고, 밖에서 듣고 배우는 것이 많아지며, 부모에게서 독립을 준비하는 성숙기로 접어드는 시기입니다.

단순히 사춘기로 여기고 말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예민해진 아이들과 좀 더 친밀해지기 위해서는 사춘기 이전의 방식과는 다르게 자녀와 관계를 맺고 도와야 합니다.

변화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요.

우리 부모님과는 대화가 안 된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가장 먼저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들어주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응, 그래”, “그래서 마음이 속상했겠다”, “네 기분은 어때”, “너의 생각은 어때” 등 간단한 질문으로 공감과 관심을 보여주면 됩니다.

부모가 해답을 줄 것이 아니라 들어주는 분위기 속에서 말하고 싶은 의지를 갖게 하고 자연스레 털어 놓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에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자율성과 책임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알 수 있도록 해 스스로 터득하고 결정하는 인생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계속 애정을 갖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아이는 자기가 부모에게서 소중한 존재로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결국엔 부모에게 되돌아와 위안과 조언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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