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황택선 연주자 지도받아
전교생 35명의 작은 학교인 강릉 신왕초교에 6일 학생들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울려 퍼졌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뮤직텐트에서 열리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스페셜 콘서트 `내일의 오케스트라' 무대를 하루 앞둔 학생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연주였다. 대관령음악제 전문연주자 최정윤(바이올린), 황택선(비올라)씨 등 2명도 이날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고 연주도 들려줬다.
신왕초교는 2012년부터 `신왕챔버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입학식 때 신입생 전원에게 바이올린을 선물하고 1~2학년 때는 바이올린, 3학년은 첼로, 클라리넷, 플루트 중에서 선택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학교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개발 제한에 묶인 곳에 위치해 한때 학생 수 18명으로 폐교 위기를 맞았지만 `챔버오케스트라' 프로그램으로 이를 극복했다. 현재 전교생 35명 중 1~2학년을 제외한 3~6학년 학생 19명이 모두 `신왕챔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정수(4년)군은 “전문가들의 연주를 직접 듣고 정확한 연주 자세 등을 배울 수 있어 굉장히 좋았고, 앞으로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권혜정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전문가들의 지도와 큰 무대에서의 공연 경험을 통해 새로운 꿈과 끼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신왕초교를 비롯한 삼척 근덕초교·홍천 내촌초교·태백 삼성초교·홍천 화계초교·홍천 팔렬중 등 6개 학교 오케스트라는 7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내일의 오케스트라' 특별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강원교육복지재단과 강원문화재단이 협력해 도내 작은 학교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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